중국의 80% 장모들이 주택 구매 능력이 없는 사위는 ‘싫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18일 동방망(东方网)은 중국 8개 대도시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겨우 18%의 장모가 결혼 후 주택을 임대해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사위에 대해 너그럽게 ‘OK’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남녀 비율이 117:100으로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는 가운데 이러한 조사결과는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 장모의 눈에는 집 한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예비 사위는 ‘불합격’이다. 대부분 장모들이 이런 남자와 딸이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얼마전에는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장모’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이 집을 마련하기 힘든 이유는 현재 집값이 높은 원인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요즘 세대들의 주택구매와 관련된 잘못된 인식과 시중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가 적은 점”을 꼽고 있다.
즉 자신의 실정에 맞게 작은 주택에서 시작해 돈을 모아서 점차 집 평수를 늘려나가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처음부터 크고 좋은 주택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젊은이들의 실정에 맞게 설계된 소규모의 아파트가 많지 않은 점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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