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비가 촉촉히 오는 가운데, 너무나 궁금하던 신HSK(한반시행)시험이 오전과 오후에 나누어 시행이 되었다.
다들 새롭게 바뀌는 시험이라 문제의 난이도나 시험유형이 이전과 많이 달라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이번 시험에 참여했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걱정을 해서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문제의 난이도 면에서는 몇몇 새로운 형식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이전시험과 별 차이 없는 난이도였고, 이번이 첫 시험이어서인지 평이한 문제가 많이 있었다.
또 5급(기존의 초⋅중등 8급 기준)과 6급(기존의 10/11급 기준)의 많은 문제에서 이전시험에 나왔던 기출문제가 적절하게 들어가 있었던 점이 친근감을 많이 갖게 했다.
신HSK 1급~6급으로 등급 대폭 축소신HSK는 이전의 1급~11급까지의 등급을 1급~6급으로 대폭 축소를 했다.
시험의 취지는 외국인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이전에 듣기, 어법, 독해, 종합, 작문의 5가지 영역이 너무 깊이 있고 전문적인 경향이었던 것을 새롭게 어휘와 문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했다.
(한 담당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바에 의하면, 작년한 해와 올해 초까지 유럽 등지에서 많은 실험을 거쳤고, 정말 많은 회의를 통해 이 시험이 시행되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기존시험에 익숙해져 있던 한국인 입장에서는 굳이 새롭게 바꿀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너무 어렵고 무거운 시험이 아닌, 친근하고 편안하면서 문장력에 비중을 많이 두어 정확한 언어 실력을 파악할 수 있는 시험으로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HSK, 등급기준으로 따로 등록해야시험의 형태면에서는 이전 시험과 많이 다른 형식을 유지하고있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기존 HSK 초중등시험은 듣기, 어법, 독해, 종합의 4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있고, 한번 시험을 쳐서 각각의 점수에 따라 3급~8급으로 나누어서 등급이 결정된다.
고급시험은 듣기, 독해 종합(어법파트), 작문, 구술로 나누어져 각각의 점수에 따라 9급~11급까지의 등급을 나누었다.
이에 반해 신HSK는 듣기, 독해, 작문의 객관식파트(1급~6급)와 구술(1급~3급)까지의 등급을 나누어 자신의 레벨을 기준으로 각각 따로 등록해야 하고 1급에서 6급까지의 시험을 따로따로 등급시험을 쳐서 듣기, 독해, 작문의 각각의 과목에서 60점 이상의 성적을 얻고, 총점이 180점 이상이 되면 그 등급의 증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각각의 과목에서 60점 이하의 성적이 있으면 총점이 180이상이라도 증서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이전에는 초중등과 고등 두 가지로 구분되던 시험이 한국 시험인 경우 자신의 실력을 신중히 고려해 4, 5, 6급의 시험을 신청해야 한다.
한반(汉办)신HSK, 답을 적는 시간이 별도로 있어
이번 시험에서의 특이사항이라면, 어법문제가 빠지면서 시험이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들었고, 이전에는 답을 따로 적을 시간이 없어 자칫 실수라도 하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점수가 이상할 때가 많았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보안해 시험을 다 치고 답을 적는 시간이 10분이 있어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보였다.
3월 시험을 치기 전까지는 시험에 대한 두려움과 혼란으로 많은 걱정이 있었는데, 이제 그 생산성 없는 걱정은 잊어버리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확실한 실력을 다져야 할 때 인 것 같다.
▷심청자( 심청자의 miracle HSK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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