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남부 지역이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가뭄현상으로 인해 윈난(云南), 꾸이저우(贵州), 광시(广西), 쓰촨(四川) 등에서 사탕수수, 과일, 고무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쌀값이 상승하게 될 전망이라고 신경보(新京报)가 전했다.
양곡의 경우, 서남부 지역이 중국의 주요 양곡 생산지역이 아니어서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지만 재해지역의 쌀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쌀값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윈난의 경우, 윈난성에서 생산되는 양곡으로 해당 지역의 2/3인구에 쌀을 공급해 왔으나, 올해는 현지 조달이 부족한 실정에서 기타 도시로부터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쌀값이 잇달아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상하이, 충칭 등 일부 도시 쌀값은 이미 오르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탕수수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이미 25%정도 올라 도매가격이 톤당 5200위엔이다. 윈난성의 설탕 생산량은 지난해의 225만톤에서 올해는 160만톤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베이징동방아이거(东方艾格)농업자문회사 수석 분석가는 “만일 가뭄현상이 지속된다면 중국 서남과 서부 지역의 농업생산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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