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술인 마오타이주(茅台酒)가 서남부 지역 가뭄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충칭만보(重庆晚报)는 마오타이의 생산지인 꾸이저우(贵州) 마오타이진도 물이 부족해 적지 않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마오타이진 원촌(文村)마을은 해마다 이맘때면 집집마다 술 빚기에 바빴으나 올해는 술 생산을 중단한지 오래됐다. 한 마을 주민은 “올 들어 생산을 중단한지 3개월 됐다”며 “샘물도 말라서 바닥을 드러내고 수돗물도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아 부득불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오타이진에서 백주 생산을 위주로 하고 있는 상핑촌(上坪村)과 춘쑤촌(椿树村)에는 200여개의 술 공장이 있는데 상당수가 술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게다가 마오타이 생산의 주원료로 쓰이는 수수의 파종에도 차질이 빚어지며 술 값이 인상될 전망이다. 지금이 수수의 주요 생산지역인 화이런(怀仁)에서 한창 파종을 시작해야 할 시기임에도 여태 파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술 공장 관계자는 “가뭄이 지속되면 수수 공급에도 영향이 있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백주의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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