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80년대생 부모들은 ‘공포증’까지 생길 정도라고 신민만보(新民晚报)가 전했다.
작년 한 전문 조사기관이 0~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80%의 직장인 3인 가족들이 자녀에게 드는 비용이 1인당 평균지출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가정은 아이에게 드는 비용이 수십만위엔, 심지에 수백만 위엔이 든다고 답하기도 했다.
1부부 1자녀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자녀의 웬만한 요구는 다 들어줄 정도로 자녀를 위한 소비가 높은 편이어서 80년대 출생한 세대들은 자신의 인생이 자녀를 위한 ‘노예 인생’이 될까 ‘공포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사이트에 자녀 양육에 사용된 비용내역을 공개하는 글들이 부쩍 늘었고 이에 공감하며 ‘허리가 휜다’고 하소연하며 댓글을 달고 있는 부모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자녀의 보육비로 부부 중 1명의 급여가 꼬박 들어가고 있다며 “여가생활이 사라지고 문화생활도 없어지고 모든 것을 자녀를 위해 아끼고 또 아끼면서 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직장을 잃거나 병이 날까봐 두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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