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때문에 울고 웃는 중국에서 최근에는 부동산 때문에 새로운 혼인 풍속도가 생기고 있다.
10년 넘게 금슬 좋은 부부로 살아온 창싸(长沙)시 리(李) 모씨 부부는 최근 갑작스레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사유는 ‘부동산’때문.
최근 중국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식히기 위해 '1가구 1주택'을 제외한 부동산 투자 규제에 나서면서 리 모씨 부부처럼 가짜 이혼, 결혼 연기 등 현상이 중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가구당 2주택이상 대출 시 대출 비율이 낮아질 뿐 아니라 금리가 기준금리의 10~20% 인상되기 때문이다. 리 모씨는 이혼 후 자신의 명의로 된 첫번째 주택을 구매하고 나서 다시 이혼증을 결혼증으로 바꾼다는 생각이다.
이뿐 아니라 결혼을 인생의 대사라고 여겨 신성시하던 중국인들이 부동산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주택 구매 시 금리인상 등 불이익이 따르게 되자 각자 명의로 주택 1채씩 구매 후 결혼한다는 것이다. 상하이의 장(张) 모양도 그 중 한 명으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결혼을 연기했다. 혹 결혼 연기 후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냐는 물음에 그녀는 “그렇게 쉽게 문제가 생긴다면 아예 결혼을 안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크게 바뀐 혼인 풍속도에 후난사범대 교수는 “중국인들은 이전에는 이혼이라는 말만 들어도 낯빛이 변했으나 요즘 신세대들은 혼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며 “부동산 때문에 이혼을 선택하거나 결혼을 연기하는 것도 달라진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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