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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말하겠다”

[2010-05-04, 04:09:55] 보스톤코리아
강연이 끝난 후 보스톤 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제동
강연이 끝난 후 보스톤 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제동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미국의 각종 TV 쇼에서 정치인은 항상 주요 웃음소재다. 적절한 지적을 하는 경우 시청자는 공감하고 웃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 외면 당한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방송이 있으면 보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게 일상적인 행동이다. 시청자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권력자들도 표면적으로 그 정도는 당연하게 여긴다. 정치인들을 희화화하기로 유명한 존 스튜어트가 갑작스레 TV쇼를 떠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한국에서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 사진 기자들은 대통령의 뒤쪽이나 뒷면 위쪽에서 촬영하지 못하는 금기가 있었다. 머리카락이 얼마 없다는 사실 만으로 촬영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최근 일련의 방송인들이 TV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24일 하버드 법대에서 강연한 김제동을 비롯, 백분토론의 손석희, 라디오 쇼의 김미화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진보적인 시각을 지녔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외압설이 제기 됐다.

하버드를 방문한 방송인 김제동은 2시간에 걸친 강연에서 관중들을 끊임없이 웃게 만들었다. 정말 웃기는 것이 목표였다는 그는 관중들이 웃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즐거움인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강연에는 정확한 분석, 아이들에 대한 이해, 감동, 풍자가 함께했다. 강연이 끝난 후 그와 일문일답시간을 가졌다.

보스톤이 처음인가?
그렇다, 처음이다.

보스톤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인 하버드 법대에서 강연을 했는데 어땠는지? 우리 학생들 만나서 강의하고 …강의라기보다는 학생들과 놀았다고 본다. 보스톤 하버드가 꼭 유명하다는 평판을 떠나서 학생들, 사람들을 만나서 좋았다. 여기 와서 같이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돼서 행복했다. 다른 사람들이 웃는 거 보면 기분 좋은 거니까.

마이크만 잡으면 어딜 가든지 똑같다고 했는데?
사실은 영어로 하려다 영어도 짧고 해서... <웃음>

영어로 안 해서 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웃고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영어로 안 한 거다<웃음>. 그래도 중간중간에 영어로 하지 않았는가? <웃음>

오늘 질문시간에 김제동 씨의 정치적인 성향과 방송 하차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아주 재치 있게 답변했는데 이런 것을 예상을 했는지?
글쎄다. 요즘은 어딜 가나 학생들이 질문하곤 한다. 아까 내가 (강의 중에) 말한 것과 똑같다. 개인적으로 (공중파 방송 하차 논란에 대해) 외부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말할 것이고, 그런 생각들이 정치적으로 해석된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듯이 내가 하는 행위는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다. 내가 무슨 정당 집회에 참석한 것도 아니고, 나는 오로지 사람들을 웃기고 마이크를 잡고 있을 때가 좋고 …
모든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야기 하는 것, 그건 사회자로서의 권리가 아닌 의무 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미국 분이 (너무 많이 웃으니까) 한국의 데이비드 레터맨이냐 물었다. 그래서 떠오르는 생각이 만약 데이비드 레터맨이나 제이 리노가 한국에 가서 방송한다면 하루 만에 하차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의 방송풍토와 미국의 방송 풍토가 다른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어느 쪽의 풍토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화의 다름이 있을 뿐이다. 단 한번도 우리의 문화가 못하다거나 이쪽 문화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말하고자 한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데이비드 레터맨이나 제이 리노나 풍토의 문제보다는 결과적으로 사람의 자유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자유는 증대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개인의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의 맥락에서 답하자면 사람들이 말할 수 있는 자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람들이 말할 수 있는 자유는 어떻게든 증대될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몫이다.
사람들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유를 포기하지는 않을 거 아닌가?<웃음> 내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증명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엠넷에서 새로 시작한 토크쇼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비가 첫 초대 손님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일단 지켜 봐주신 관객들이 가장 고맙고 특히 비는 진짜 고맙다. 토크 콘서트에서도 게스트로 출연해주었다. 내가 요청하기 전에 미국에서 먼저 전화를 해 한국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가야 되니까. 일정 빨리 알려달라고. 그러니 정말 고맙다.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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