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뜨겁게 달구며 ‘거지’신드롬을 일으킨 얼짱거지 청궈롱(程国荣) 씨가 광둥 한 농장의 패션모델로 변신했다.
5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그는 광둥 순더(顺德) 비꾸이위엔(碧桂园)농장으로부터 패션모델 공연팀 팀장으로 초빙돼 패션쇼에 나섰다. 패션쇼는 ‘얼짱거지’를 보기 위해 밀려든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다투어 나서기도 했다.
청궈롱 씨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자 크게 당황하며 무대에 오르기를 거부했다. 그러다 가족들의 설득과 성원에 힘입어 겨우 무대에 올랐으며 어색한 포즈로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당초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네티즌들을 열광시켰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 게다가 여론이 ‘추하다’, ‘이용 당하고 있다’는 등등 비난으로 이어지자 결국 일주일도 못채우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농장측은 1개월간의 수습기간이 끝난 후 청궈롱 씨와 정식계약을 맺고 월급여 3000위엔을 지불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짱거지가 압력을 못이겨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말에 대해 농장측은 극구 부인, "어머니날을 맞아 고향을 잠시 다녀올뿐"이라며 "다시 돌아와 패션쇼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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