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의 연령층이 젊어지고 있으며 잦은 해외 나들이에서 통 큰 씀씀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초상은행(招商银行)의 VIP고객 소비에 대한 조사보고를 인용해 2010년 중국 부자들의 해외 나들이가 2008년에 비해 40% 증가하고 이에 따른 해외 소비지출도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2008년 1월~2009년 10월 이 은행의 VPI고객은 184개국 및 지역에서 50억위엔에 달하는 소비지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자는 1년에 2배 넘게 늘어날 정도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2009년에 28명이던 중화권 부자는 2010년 64명으로 증가했다.
부자의 연령층도 점점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초상은행이 VIP로 분류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바이진카드(白金卡)의 소지자 중 80%가 31~45세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서 여성의 비율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작년말 기준으로 30%정도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이 젊고 여성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성향도 크게 바뀌어 바이진카드 고객의 해외 소비 분석 결과, 43.64%가 고급 브랜드가 밀집한 백화점에서 쇼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관광 소비는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 중국인들의 지난해 해외 관광 소비는 2008년 대비 21% 늘어난 437억달러(약 49조원)를 기록했다. 해외 관광 지출에서 1위는 독일이었고,미국과 영국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2005년에는 7위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5위로 뛰어올랐고 지난해에는 4위에 올랐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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