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킨다 13.2%… 1만元 이상 7.4%
교민 204가구 설문조사, 사교육비로 월 4468元 지출
상하이 교민 사교육비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3년 전 조사에 비해 과외나 학원을 전혀 보내지 않는 가구도 증가했으며, 1만위엔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가구도 늘었다.
또 자녀 사교육비로 가구당 평균 4468위엔을, 학생 1인당 3267위엔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에서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상하이에서 자녀와 생활하고 있는 204가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가구는 13.2%(27가구)를 차지한 반면 한달 평균 1만위엔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가정도 전체 조사대상 중 7.3%(15가구)를 차지했다. (표 1)
설문조사 대상 가구 중 86.8%에 해당하는 177가구가 ‘자녀에게 학교 수업 외에 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했고 13.2%만이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0가구 중 1가구가 아예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또 각 가정에서 자녀에게 사교육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4468위엔. 이는 2007년 상하이 교민 자녀에게 지불한 것으로 조사되었던 4200위엔과 비교하여 268위엔 오른 수치이다. 교민 자녀들이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사교육은 영어, 전체 조사 대상 중 64.7%인 132가구에서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자녀의 해당 학령에 따라 사교육을 받고 있는 과목의 종류는 달랐다. 유치원⋅초등 학생의 경우 예체능-영어-중국어-수학 순으로 사교육을 받았고, 중학생은 영어, 수학-중국어-예체능-과학 순으로, 고등학생은 영어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영어-수학-국어-중국어-예체능 순으로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각 가정에서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평균 3267위엔을 지출하고 있었다. 초등 자녀에게는 1000~2000위엔을 지출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4000~5000위엔, 고등학생 자녀에게 6000~7000위엔을 지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 중 고등학생 부모들은 ‘한국 대학진학을 위한 준비’와 ‘학교 교과 과정을 위한 보충’을 위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초등이나 유아의 경우 ‘어학실력 보충’이나 ‘예체능 숙달’을 위해서라는 답이 많아 연령에 따른 교육 목적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사교육비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 정도는 어떨까. 84.6%의 가정에서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답을 했다. 42.3%인 75가구에서 사교육비가 심하게 부담된다고 답했고, 역시 42.3%의 75가구에서 약간 부담된다고 답했다. 부담이 미미하거나 부담이 없다고 대답한 가구는 5%에 해당되는 9가구였다.
또한 상하이에서 자녀교육을 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교육비가 너무 비싸지만 그에 걸맞는 교육을 못받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가 가장 많아 상하이에서 높은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전했다.
그러나 ‘대학 진학 등을 고려할 때 사교육을 받지 않을 수도 없다’는 고민을 토로 해 사교육비 지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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