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마늘값 폭등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마늘 장사를 통해 부자반열에 오른 사람들이 수두룩하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가 전했다. 이 가운데서 마늘의 고장으로 불리는 산둥성 진샹현진샹진(金乡县金乡镇)에서 대규모 마늘 장사를 통해 억대를 벌어들인 부자들이 화제다.
중국의 마늘 가격은 2년동안 수십 수백배 폭등했다. 지난 3월이후 베이징 등지의 마늘 가격은 15배나 뛰었고 마늘의 주요 산지인 산둥성의 일부 지역에서는 올 들어 40배이상 폭등했다. 특히 올들어 사그러지지 않는 마늘 사재기에 이상기온으로 인한 수확급감까지 겹쳐 중국의 마늘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진샹현 마늘거래시장의 한 관계자는 “2년전 500g당 0.04위엔으로 바닥을 쳤던 마늘이 최근에는 100배 올라 그야말로 몸값이 금값"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진샹현의 한 촌서기는 “최근 진샹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마늘 장사를 통해 큰 돈을 번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수천만위엔에서 수억위엔의 자금을 갖고 진샹현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는 억대를 벌어들인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마늘 폭등세는 중국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주식 시장 침체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기자본이 마늘을 비롯한 농산물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급등을 부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배추가격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농산물 가격의 폭등, 왜곡 현상이 잇따르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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