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들어서면서 화창해진 날씨가 대변해 주듯이 2010 상하이 엑스포의 열기도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회장 입구에서 자기 차례가 오기까지 몇 시간이나 기다리기도 한다. 최대 수용인원 50만 명의 엑스포 회장, 이러한 엑스포의 숨은 공로자는 바로 안내와 관리, 통제를 맡은 ‘자원봉사자’이다.
자원봉사자들은 하얀 모자와 눈에 띄는 초록색의 옷을 입고서 길 안내, 인원통제 등 엑스포 회장 통제에 관련된 일을 한다. 이들 대부분이 20대 초, 중반의 젊은이들로 구성되어있어 엑스포회장이 한층 더 활기차고 열기 있어 보이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상하이에 있는 모든 대학교에서 학교에서 면접을 통해 선발되어 매주 정해진 시간마다 일을 한다. 지원과 합격여부 모두 엑스포회장이 아닌 학교를 통해서 한다는 점이 학생들 입장에선 매우 효율적이다.
장기 자원봉사와 단기 자원봉사로 구분되어있는데 이들 거의 대부분이 단기 자원봉사에 포함된다. 학생들이 수업과 병행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엑스포 측에서 적용시킨 시스템 중 하나이다.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관광객이 엑스포를 관람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의 질문에는 답할 수 있고, 사적인 질문과 인터뷰성 질문에는 답할 수 없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여러 번의 접촉 끝에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张모학생(화동사범대)과 짧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Q. 자원봉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A. 더운 날씨가 가장 힘들다. 우리가 입고 있는 초록 외투가 더운 날에는 굉장히 불편하다.
Q. 외국 관광객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A. 날 포함한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면접을 통해 선발되었기에 기본적인 영어가 가능하다. 때문에 외국인을 만나도 당황하는 일은 흔치 않다. 게다가 외국인들 중에는 통역이나 심지어 직접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구사하는 관람객도 있어 일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Q. 학업에 영향이 미치지는 않는가?
A. 학교에서 이런저런 혜택을 주기 때문에 학업에 큰 지장이 생기진 않았다. 게다가 매주 정해진 시간에만 일을 하기에 수업을 듣는데 있어서도 큰 문제는 없다. 또한 엑스포를 참여함으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더 커졌으리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엑스포에 참여해 느낀 점은?
A. 정말 넓다. 사람 또한 정말 많다. 새삼 내가 이렇게 큰 행사의 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 시범운행까지 통틀어 이제 겨우 20여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정말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사람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겨우 시작이니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복단대유학생기자 원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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