亚 빅3 한국관, 일본관, 사우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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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4~5시간 줄을 서서 한국관을 입장하는 관람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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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의 날' 한국관을 찾은 인파로 경찰이 동원돼 줄을 정비하고 있다. |
상하이엑스포가 개막한지 약 한달째, 관람객들의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엑스포 참관의 필수요건으로 ‘인내’와 ‘체력’을 꼽을 만큼,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소요되는 시간만큼 체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6일 한국의 날,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줄은 평소보다 길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안내원은 “보통 3~4시간 걸려 입장할 수 있었다면 이날은 4시간 이상은 예상해야 된다”고 말한다. 그 옆 일본관은 더 한다. 연일 4~5시간 대기는 기본이다. 더위 속에 햇빛가림막도 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곤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관 또한 줄서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일본관과 비슷하다. 얼핏 보기에도 수백미터 돼보이는 줄이 인도관 옆을 지나 쭉 늘어서있다.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자를 위한 별도의 대기구역 역시 1~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관은 아예 ‘4~5시간 줄을 서야한다’는 안내글을 붙여놓았다.
저녁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후 8시, 낮시간대 보다 줄은 줄었지만, 여전히 기다림의 연속이다. 각 국가관 안내원들에 따르면, 한국관 1시간여, 일본관 2시간, 사우디아라비아관 3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관은 10시 30분까지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요볼거리인 영상이 9시 30분이면 상영이 마감되므로 저녁시간이더라도 7시부터는 줄을 서야 제대로 참관을 할 수 있다. 일본관도 전시관 내에서 하는 공연은 9시에 끝난다. 6시부터는 대기해야 공연 참관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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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평균 4~5시간 대기해야 입장이 가능한 사우디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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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관, 밤에도 3시간 줄서기는 기본 |
인도관과 이란관도 평균 1시간은 대기해야 한다. 기타 조선관, 베트남관, 네팔관, 아시아연합관 등은 거의 줄을 서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한 편이다. 유럽구역의 인기관은 스위스, 프랑스, 독일관, 영국관 등이다. 이 곳 또한 대기시간은 평균 3시간이다.
이처럼 줄서는 엑스포에 참관객들은 대기시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기대만큼 전시관 참관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4시간여 기다림 끝에 전시관 참관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것. 볼거리가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 정해진 시간내에 다른 전시관을 둘러보려니 자세히 참관할 여유가 없는 것.
게다가 1일 입장권이므로 160위엔의 가치를 생각하면 만족도는 더욱 떨어진다. 볼만한 전시관은 4시간 줄서기는 기본이므로 오전 9시 입장해서 12시간을 꼬박 돌아다녀도 겨우 인
기전시관 2개정도 참관이 가능하다. 기타 국가관 참관과 점심, 휴식, 이동거리를 감안하면 푸시에 위치한 기업관, 도시관 참관은 어림도 없다.
줄 서는 엑스포를 짜임새 있게 참관하려면 출발 전 계획이 중요하다. 이동하다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마는 일이 없도록 인기관의 대기시간을 미리 체크해 참관 테마를 잡고, 동선을 파악하는 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고수미 기자
인기국가관 평균대기시간 한국관 3~4시간
일본관 4~5시간
사우디관 4~5시간
인도관 1시간 30분
이란관 1시간
스위스관 3시간
프랑스관 3시간
독일관 2~3시간
영국관 2~3시간
※대기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실제는 30분~1시간 정도 단축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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