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여개 중개소 업무실적 ‘0’… 생사 기로
상하이의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중개소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27일 상하이한위(汉宇)부동산 스(施) 총경리는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의 1만여개 중개업체 가운데서 5월에 매매를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한 중개업체가 4000여개정도 된다”며 “대부분 적자경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에만 상하이에서 약 2000개의 중개업체가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억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집값 통제에 나선 이후 중개업체들은 업무 급감으로 인한 생존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규모를 줄이거나 업무범위를 확장하는 생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위엔(中原)은 당초 연내에 점포 100개를 추가 오픈 해 점포 수를 300개로 늘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확장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또 적지 않은 중개업체들은 업무범위를 신규 분양주택 판매와 상업부동산 시장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부동산중개소의 주 업무는 중고 매물 거래와 주택 임대였으나 최근에는 업무범위를 신규분양주택과 상업부동산으로 넓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신규 분양주택시장 또한 위축되긴 마찬가지여서 “겨울은 길어질 것”이라고 중개업체들은 입을 모은다. 한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는 “5월에만 20여개 신규 분양단지의 판매업무를 맡게 되면서 현재 60개 단지와 판매대행 계약이 된 상태지만 요즘은 분양주택 시장 또한 비관적인 소식들만 들리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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