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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중국 문학가-루쉰(鲁迅)

[2010-05-30, 05:00:15] 상하이저널
1881년 9월 25일 중국 절강성(浙江省) 소흥(绍兴)에서 태어나서 1936년 10월 19일 상해에서 생을 마감한 20세기 중국 문학의 거장인 루쉰은 중국 근 현대문학사뿐만 아니라 중국 근 현대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중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루쉰은 사상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한국 유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루쉰의 작품은 철학적인 성향이 강해 쉽게 읽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말을 하는 한국인들도 많다.

이번에 소개하는 루쉰의 작품 <<고향>>은 외국인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1921년에 발표된 소설집 <방황>에 수록된 작품으로 당시 중국의 농촌생활의 암담함과 피폐함을 그대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루쉰의 다른 작품에 비하여 감상적인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지만 루쉰 특유의 비판적 시각과 고발은 그대로 남아있다.

고향은 단편소설로 간단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20여 년 만에 돌아간 고향에서는 아무런 발전은 없고 모습만 바뀌어 있는 모습으로, 그 곳의 친구와, 이웃들도 주인공을 옛날처럼 대하지 않고, 출세해서 달라진 사람으로 대하고, 그에게 무엇을 얻어가기를 원한다. 주인공은 그런 모습을 보고 역겨움을 느끼는 모습이 담겨있다.

루쉰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봉건 소지주의 가정으로 자랐다, 그러나 그가 13살 때 경제적 지주인 할아버지가 비리에 연루되면서 가세가 기운다. 그 후 루쉰은 남경(南京)으로 간다. 그 시절 동안 새로운 서양식 과목과 서적들을 접하게 되며 민족적 의기의식을 느낀다. 바로 이 의식이 그를 죽는 날까지 중국의 쇠퇴를 상징하는 봉건적, 전근대적 의식구조를 집요하게 비판하고 국민들을 계몽하게 했다.

1913년 첫 소설 <<광인일기>>에 이어 많은 수필과 소설로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으로 중국의 병든 사회를 파헤치며 문학생활을 하며 불후의 명작 <<아Q정전>>을 발표해 세계를 뒤흔들었다. 루쉰은 <<고향>>이라는 작품에서도 중국의 현실을 비판하고 나쁜 국민성을 개선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모든 루쉰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비판은 애국심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상에는 본래 길이 없고 그곳을 걷는 사람이 많으면 길이 된다” 라는 사고방식에 입각하여 새로운 길을 찾아 현실의 보수적 습관을 통렬하게 비판, 공격해 중국의 부활을 꿈꾸던 중국민족의 영웅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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