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자동차의 중국 생산공장이 노동자 파업으로 비상이 걸렸다.
최근 광둥성 포산(佛山)에 위치한 혼다자동차 부품생산공장 근로자들은 급여인상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다고 28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혼다의 중국내 4개 완성차 조립공장에서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노동자 170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기본생활조차 유지할 수 없는 낮은 급여를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농성에 들어갔다.
노동자들은 “월급여 1000~1200위엔으로 숙식을 포함해 기본생활을 유지하기에는 벅차다”며 “당장 사직하더라도 집으로 돌아갈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
최초로 파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17일 100여명의 조립 노동자들이 급여인상을 요구하면서 부터이다. 회사측이 노동자 대표의 담판을 받아들이자 노동자들이 다시 일자리로 복귀했으나 회사측이 노동자가 요구하는 2000~2500위엔 급여지급은 힘들다며 최대 200위엔 인상을 제시하자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담판이 무산됐다.
그런데다 22일 회사측이 파업을 주도한 2명의 노동자를 해고하자 노동자들이 크게 분노했으며 24일 회사측이 제시한 355위엔 인상안을 거절하고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27일 혼다의 중국내 4개 완성차 조립공장이 전면 생산중단돼 1일당 손실이 2억4000만위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측은 28일을 마지막 기한으로 근로자들에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사인할 것을 요구했으나 노동자들은 사인을 거부했다. 이처럼 파업사태가 확대되자 중국정부가 급급하게 개입에 나섰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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