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 1~2% 해외 사용수수료 부가글로벌 기업인 비자(Visa)사와 중국은련(中国银联)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일 신경보(新京报)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비자사는 세계 각 가맹점에 8월1일부터 중국 본토의 VISA로고가 찍힌 신용카드의 해외 소비에 대해 중국은련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통보를 발송했다.
비자사는 통보문에서 만일 중국은련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해당 은행에 5만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또다시 이를 어길 경우에는 월 2만5000달러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사는 “기타 결제 브랜드의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분쟁 또는 데이터 유출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양사간 이익 갈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상업은행 신용카드센터 관계자는 “인렌은 직접 발전시킨 가맹점도 있지만 주로 세계 각지 은행과의 합작을 통해 해당 은행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들 해외 은행의 네트워크 대부분이 비자사와 합작으로 구축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세계 200여개 나라와 지역에 가맹점을 갖고 있는 비자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은련에는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앙재경대학 은행업연구센터 궈텐용(郭田勇) 주임은 “외국카드를 중국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중국은련의 결제시스템을 통하도록 돼 있다”며 “중국이 국내시장은 외국기업에 사실상 개방하지 않고 있으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는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양사간 갈등을 심화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자사의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중국본토 카드 사용자들은 오는 8월부터 해외에서 카드 사용 시 1~2%의 사용수수료가 부가된다. 또한 카드 소비 후 이자면제 기간에는 환율변동으로 인해 상환금액에도 변화가 있게 되는 리스크도 발생한다.
그러나, 은련 자체의 해외 가맹점이나 마스터(MASTER)카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영향이 없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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