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가 좋아지면서 상하이의 80% 기업들이 연내에 근로자 임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장삼각 4개 도시 기업의 구인 및 급여 조사보고에 따르면 올해 80.2%의 상하이 업체들이 근로자 임금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동보(劳动报)가 보도했다.
상하이,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창저우(常州) 등 4개도시의 민간기업과 외자, 합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인재 및 근로자 유실을 위해 급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장삼각 지역 기업들의 직원 모집이 증가한 것과 관계된다. 쑤저우, 우시, 창저우 등은 50%이상의 기업들이 직원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창저우의 구인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상하이는 40.1%의 기업이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상하이의 구인 수요가 타 도시들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은 대부분의 상하이기업들이 쑤저우, 우시, 창저우 등의 장삼각 지역에 공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인재 유실을 막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거나 또는 회사 경기가 좋아진 후 보충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대상 4개 도시의 40% 기업이 연내에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상하이기업은 이 비율이 80.2%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상하이가 금융위기 충격을 적잖게 받긴 했으나 2009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4개 도시 가운데서 상하이가 임금이 가장 높았으며, 생산 작업반장 임금을 보면 상하이가 연봉 5만1073위엔로 가장 높았고, 우시 4만6389위엔, 쑤저우 4만3620위엔, 창저우 4만3045위엔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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