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국가관 등 녹색통로 폐쇄최근 스웨덴관을 비롯한 일부 국가관들이 녹색통로를 잠정 폐쇄 또는 입장규칙을 변경했다.
3일 동방조보(东方早报)에 따르면, 일부 참관자들이 규칙을 무시하고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를 위해 마련된 녹색통로를 통해 막무가내로 입장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스웨덴관은 녹색통로를 폐쇄한지 수일째 되고 폴란드관은 녹색통로 이용자 가운데서 노인을 제외시켰으며 스페인관도 녹색통로 이용규칙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통로 폐쇄 또는 규칙 변경을 할 정도로 국가관들의 골치를 앓게 한 것은 얌체 참관자들이다.
스웨덴국가관의 경우 노인•임산부•장애인 1명당 1명, 많게는 2명이 동반 입장하도록 규정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생기며 녹색통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심한 경우, 노인 1명에 9명의 어른이 무더기로 동반 입장한 상황도 있었다. 하루 2만 명의 참관자 중 녹색통로를 이용한 사람이 4000명에 달할 정도로 몸살을 앓자 급기야 통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던 것.
스웨덴관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제지할만한 좋은 해결방법이 있기 전까지는 녹색통로를 오픈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폴란드관도 “녹색통로를 이용하지 말아야 되는 사람들이 권고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입장하는 바람에 이용규칙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푸시(浦西)에 위치한 일부 기업관들은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아예 장애인증이나 70세 이상 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 등의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엑스포국은 일괄적인 녹색통로 이용기준을 제정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