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하이브리드車 핵심원료 디스프로슘 독점 생산
- 디스프로슘 가격, 中 수출규제 강화로 3년새 3배 뛰어
자원 부국(富國) 중국이 지난 6월 자국내 생산되는 희귀광물 수출을 억제한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그 여파가 반년이 지난 지금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에 미치면서,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기업 입장에서 강 건너 불이 아닌 상황인 셈이다.
▲ 디스프로슘 전자껍질 구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중국이 희귀금속을 독점하면서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슈퍼자석`..中만 생산
네오디뮴으로 만든 자석은 철로 만든 자석보다 10배 더 강해, `슈퍼자석`이라고 불린다. 네오디뮴 자석을 공기 중에 떨어뜨려 놓으면 총알처럼 날아가 붙고, 사람의 힘으로 뗄 수 없다.
네오디뮴 자석은 조금만 사용해도 일반 자석만큼 효과를 내기 때문에 냉방기, 휴대폰,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이 부피를 줄이는 데 공헌했다.
다만 네오디뮴 자석의 약점은 80℃ 이상에서는 자력을 잃는 것. 네오디뮴 자석을 만들 때 희귀금속 디스프로슘을 넣으면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
문제는 네오디뮴 자석의 핵심 원료인 디스프로슘을 생산하는 국가가 전세계에서 중국 뿐이란 점이다. 디스프로슘은 중국 윈난성과 남부 지역 광산에서 채굴된다.
◇中 수출규제로 디스프로슘 3년새 3배 급등
중국은 디스프로슘 독점국가란 이점을 100% 활용하기 위해, 디스프로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 1월 수출허가제와 수출물량 제한 규정을 도입했고, 지난 6월 10% 수출세를 부과했다.
디스프로슘 가격은 이 탓에 3년 사이 3배 가까이 뛰면서, 네오디뮴 자석 가격도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스프로슘은 지난 2004년 킬로그램당 48달러에서 올해 120달러로 급등했다.
신문은 또 다른 디스프로슘 생산국을 찾지 않는 한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상업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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