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짙어 가는 계절, 클래식의 향기 물씬
지난 29일(토) 저녁 7시 ‘제2회 상해 로민스 챔버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가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상하이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활동을 겸하여 더욱 더 뜻 깊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상하이교민 사회의 따뜻함과 화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기 위해 모인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공연장을 메운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매혹적인 오케스트라 선율이 흘렀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중들과 친숙한 클래식과 외국 곡을 연주해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 매다 관객들은 큰 박수로 단원들의 연주에 호응했다. 완연한 봄에 열린 이번 연주회는 정통적인 클래식과 대중적 음악을 같이 연주해 조화가 돋보이는 자리였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음률로 비발디 ‘사계’ 중 ‘봄’, 자크오펜바흐 ‘뱃노래’, 요한스트라우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바흐 ‘부레’,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테마곡 ‘The Whole Nine Yards’과 영화 ‘여인의 향기’ 테마곡 ‘Poruna Caveza’ 등 널리 알려진 명곡들이 연주됐다. 연주된 곡의 명성에 걸맞게 오랜 단합과 연습으로 다져진 화합은 그 어떤 오케스트라보다 뒤지지 않았다.
상하이 로민스 챔버 오케스트라는 2006년 6월 창단한 ‘상해 주부 오케스트라’을 계승하여, 2008년 11월 새로이 창단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연주 및 음악 활동을 통하여 명실상부 상해교민 사회 내 가장 사랑 받는 오케스트라로 떠오르고 있다. 지휘자 장요우페이(张有裴)씨는 상해 화동사범대학 음악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한 인물로 로민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로민스의 성장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는 존재이다.
로민스 챔버오케스트라 원영인 단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오케스트라 수준이 올라감과 더불어 보다 더 좋은 음악을 교민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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