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대상국이 동남아 위주에서 동북아와 러시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춘제(春節.설), 국경일(10월1일)과 함께 중국 3대 연휴로 꼽히는 7일간의 노동절 휴가동안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한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몽골, 러시아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접한 중국인들이 직접 한국문화를 확인하기 위해 해외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수도인 서울과 도쿄 뿐아니라 부산과 오사카(大阪) 등 다른 대도시들이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함에 따라,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것도 동북아 여행객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류빈(劉斌) 여행분석 전문가는 이번 노동절 연휴에 나타난 해외여행 추세의 가장 큰 특징으로 러시아와 몽골로 여행하는 사람이 늘어난 점을 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은 올해를 '러시아의 해'로 정하는 등 양국간 관계가 가까워지고,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중국인들이 여행지로 선선한 북쪽지역을 선호하고 있어 러시아로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난팡(南方)항공은 이에 따라 베이징(北京)과 바이칼호 서쪽에 위치한 이르쿠츠크를 연결하는 노선을 개설하는 등 중-러시아 항공 노선을 5개로 늘렸다.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남쪽 끝에 위치해 중국과 그리 멀지 않고, 다른 러시아 도시들과 달리 기후도 비교적 온난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중국여행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방식이 과거 관광위주에서 휴식이나 해외 문화탐방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한 것도 여행대상국 다변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