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조 변경지대에서 북한경비정이 밀거래선에 총격을 가해 중국인 3명이 사망,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내에서 북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당일 새벽 랴오닝성 단둥의 중국주민이 북한 신의주로부터 동을 밀반입하기 위해 불법 밀매를 하다 북한 변경부대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 주민에 따르면, 사건 당일 북한 경비군은 신의주 인근에서 발견된 밀거래선에 대해 신분확인도 하지 않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격 당한 중국주민들은 뱃머리를 돌려 급히 도주하긴 했으나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실종자 시신은 1일 후 강속에서 발견됐다.
중국외교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주민 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 한 뒤 “중국은 이를 크게 중시하고 있으며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봉황TV는 8일 밤 보도국장 논평을 통해 “만일 전쟁 시대였다면 전쟁이 발발했을 것이며 망국멸족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북한을 성토했다.
사후 북한은 “천안함 사건 이후 변방 경비가 강화됐다”며 사건당일 피격된 중국주민들이 “야전복장을 입고 조선말을 구사해 한국 간첩으로 여겨 총격을 가했다”고 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