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 부부 가운데는 생활압력이 가중되면서 일정한 경제력을 갖추기 전에는 자녀 출산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최근 최근 한 리서치기관인 링뎬(零点)의 조사 결과, 중국 대도시의 부부들은 월소득 8000위엔 이상이어야 자녀 출산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 부부는 월소득이 8078위엔이상, 우한(武汉), 하얼빈(哈尔滨), 시안(西安), 쿤밍(昆明) 등 중소도시는 5169위엔, 기타 지방 도시는 4454위엔이 돼야 자녀를 출산, 교육을 할 수 있는 경제력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도시, 농촌을 막론하고 “일정한 경제기초”와 “주택 마련”을 자녀 출산의 전제 조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농촌의 경우 85.4%가 ‘일정한 경제기초’를 자녀 출산 조건으로 선택한 반면, 도시주민 63.8%는 ‘내집 마련’을 선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미 자녀를 둔 응답자들의 평균 출산 연령은 25.1세였지만 자녀가 없는 부부들이 출산을 고려하는 나이는 27.4세로 나타나 출산시기가 갈수록 늦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정책연구센터 탕쥔(唐均) 비서장은 “치열한 사회 경쟁으로 인한 생활압력과 출산, 육아, 자녀 교육에 드는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젊은 부부들은 일정한 경제기반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갖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생활의 질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갖는 것 또한 서둘러 자녀 출산을 원하지 않는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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