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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칼럼] 두 도시 이야기 ( I ) 베이징 VS 상하이

[2010-06-19, 05:00:31] 상하이저널
일반적으로 중국을 이야기 할 때 지리적으로 동서와 남북을 구분하여 나누고 여기서 경제적인 동선이 발달한 남북을 사람에 따라 남방사람과 북방사람으로 나누고 또 이들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남방을 상하이인 북방을 베이징인으로 명칭 해 이야기하곤 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사회 문화적 전통,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체격, 심리, 생리 등 여러 면에서 기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경제를 바라보는 눈도 조금씩 다르다.

이 둘은 영원한 라이벌이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 집단이다. 다른 부분이 있는 만큼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두 지역에 사는 사람의 성향에 따른 부동산 투자 마인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호방한 베이징인

북방사람들은 키가 크고 체격이 건장하며 일반적으로 북방 유목민족과 몽고인의 피가 흐른다고 알려져 있어 그런지 성격이 호방하고 열정적이다. 음식은 주로 면류를 주식으로 하고 화끈하게 매운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기질로 인해 역사적으로 북방에서 영웅호걸, 열사열녀가 많이 등장 하기도 하였다. 베이징인들은 ‘황도(皇都)의 시민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과거 ‘천자의 발치’에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굽어보던 강렬한 우월감의 잔재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치를 숭상하고 생활 속에서도 범정치화 사상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이제는 정치를 넘어서 경제적으로도 정치적 동조화 사상이 이들의 뇌 구조를 지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소비 행위에서도 자주 보여진다. 예를 들어 베이징에서 세명의 아가씨가 길을 가다 액세서리가게에 놓여진 예쁜 머리핀을 보고 두명의 아가씨가 머리핀을 사면 나머지 한 사람은 마음에 들든 안들든 따라서 같은 머리핀을 사기 마련이다. 만약에 한 아가씨가 안 산다면 바로 왕따의 대상이 된다. 이른바 경제적으로도 동조화 되야 친구라는 울타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아파트를 구매할 때도 기본적인 사항이야 따져 보겠지만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투자하는 형태가 많다. 예를 들어 친구들 사이에서 A라는 친구가 여러모로 검토해보고 이 지역이 맘에 들고 그 중에서도 여기가 최고인 것 같으니 같이 하나씩 사두자라고 여론을 몰아가면 돈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친구들은 군말없이 믿고 투자를 한다. 만약 B라는 친구가 ‘좋긴 한데 너무 비싸서’ 등등의 이야기를 한다면 B는 친구를 믿지 않으며 사적인 이익만 중시하고 친구나 단체를 배반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정치적(?)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상하이인은 가격이나 투자가치의 합리성을 따지는 것이 먼저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할 것이다. 설령 친구들과 같이 부동산 투자를 해도 서로 자기만의 계산기를 꺼내 놓고 두들겨본 후에 이해타산이 맞아야 같이 투자하자는 말이 나온다. 상하이인의 눈으로는 베이징식 부동산 투자는 상하이인에게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이와 같은 투자성향으로 인해 ‘베이징인은 대담하게 소비하지만, 상하이인은 제대로 소비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베이징의 범정치화 사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거시적인 사고를 좋아하게 만들었다. 전체적, 거시적으로 생각하고 중앙적 사고를 즐긴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들로 인해 단기투자로 투자이익을 얻는 게 힘들어진 부동산 시장에서 베이징인의 거시적 투자가 당연한 투자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나고 나서보면 권력에 발끝에 있다고 믿고 있는 베이징인들이 자신이 중앙의 정보권내에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점을 찾아서 해결하려는 ‘중앙적 사고’가 부동산 정책에 반영되어 지금의 규제정책으로 발표되었고 중국 부동산시장에서 투자 기간을 장기투자형태로 가져가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에서도 베이징은 중심 중에서도 중심이라는 믿음이 경제활동에서도 반영되었고 역사와 문화의 자부심이 있기에 베이징인들은 부동산투자에 있어서 돈 이외에도 대의와 명분을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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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4년간 부동산 회사를 다니던 중 한국에는 ‘자수성가란 말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홀홀단신으로 2002년 상하이에 입성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부동산중개, 분양대행, 컨설팅회사를 설립 지금은 부동산 개발/PM회사를 경영하며 틈틈이 기업체와 학교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부동산과 관련하여 한국 공중파 3사와 상하이 부동산방송의 인터뷰가 있으며 上海电视台의 시사프로인 ‘深度105’에 출연한바 있다. WeChat: hanguoshushu998
sulsul2002@yahoo.co.kr    [김형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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