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대규모 집값 할인은 없고 임대료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웨이(佑威)통계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서 분양 중인 주택 단지 430개 가운데서 가격 할인 중인 단지는 5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서 25개 단지는 가격이 10%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지산시보(房地产时报)가 전했다.
부동산 거래가 냉각되며 대부분 단지들이 할인이벤트 중일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 이처럼 대규모의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 토지공급이 7년째 금지된 별장 등의 경우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 ▲개발업체의 자금력 충족 ▲개발업체의 후속 개발 프로젝트 부족 등을 꼽았다. 게다가 중국소비자들의 ‘买涨不买跌(오를 때 구매하고 내릴 때 구매하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개발업체들이 쉽사리 가격인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판매시장과는 달리 상하이의 임대시장은 6, 7월 성수기를 맞으며 주택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따르면, 6, 7월은 주택임대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7월 취업 성수기까지 겹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구매자들이 임대로 돌아서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 원인이다. 게다가 상하이엑스포의 개최로 호텔 방값이 오르면서 인근 부동산 임대료까지 덩달아 오르는 등 일부 지역은 10%이상 임대료가 상승한 상황이다.
게다가 부동산 보유세 도입설 또한 임대료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가 밝혔다. 현재 예측되고 있는 보유세율은 0.6~0.8%로 100만위엔의 주택의 경우 1년에 6000~8000위엔의 세금이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 주택 소유주들은 이 같은 세부담을 임대료에 반영시킬 예정이다.
5월 들어 주택 임대시장이 활기를 띠며 징안취(静安区)의 궈지리두청(国际丽都城) 등 아파트의 임대료는 3~4월에 비해 10~15%나 상승하고 창닝취 톈산루(长宁区的天山路) 인근도 10% 오르는 등 상하이 각 지역 집세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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