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명작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의 고향이 산시(山西)라는 학술주장이 힘을 얻으며 최근 산시성은 ‘손오공 고향 풍경구’를 건설키로 했다고 시안만보(西安晚报)가 전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손오공의 고향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돼 왔다. 고향이 산둥(山东)이라는 설도 있고, 허난성(河南)이라는 주장도 있으며 푸젠(福建), 간쑤(甘肃), 장쑤렌윈강(江苏连云港), 산시러우판(山西娄烦) 등도 다투어 손오공의 고향을 주장하고 나서 쟁론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다 최근 산시성의 학자들과 중국서유기문화연구위원회 리안강(李安纲) 회장 등은 “지난 20여년간 고찰과 연구를 거쳐 손오공의 고향이 산시 러우판이라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로 ▲당송(唐宋) 시기 러우판은 황실의 말을 키우는 곳이였으며 이는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필마온’이라는 벼슬을 한 것과도 맞아떨어지며 ▲또한 러우판현 화과산(花果山)에는 당조때 세워진 손오공사당이 있으며 ▲화과산 밑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대성당(大圣堂), 다오런거우(道人沟), 판자좡판타오위엔(潘家庄蟠桃园) 등 서유기에 나오는 지명이나 촌 이름이 그대로 있으며 ▲이곳 주민 대부분이 성이 손(孙)씨 인 점 등을 들었다.
손오공의 고향이 산시러우판현으로 판명되면서 현정부는 이곳에 460만평의 관광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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