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드디어 원정 출전 첫 16강에 진출했다. 오늘 새벽에 치러진 남아공월드컵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2:2로 나이지리아팀과 동점골을 내며 원정 출전에서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중국언론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 진출한 아시아팀 3팀 가운데서 한국팀이 가장 먼저 16강 진출이 확정됐다고 전하며 “한국축구의 승리일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가 아프리카에서 이뤄낸 돌파”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에 앞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남아공 월드컵 성적에 따라 대륙별 출전권 배당을 판단하겠다며 아시아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출전권을 감소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중국언론은 "이번 한국축구팀은 아시아 축구를 위해서도 큰 일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4강 진출'을 슬로건으로 내건 일본팀이나 '결승 진출'이 목표라고 밝힌 북한팀에 비해 한국팀은 '16강 진출이 목표'라는 소박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고, 그것을 종내는 이루어 냈다고 호평했다.
중국언론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소식과 함께 40억원(한화)의 상금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도 허정무감독이 3억원을 받게 되고 선수는 A~D 4개 등급으로 나뉘어 1억7000만원~9000만원씩 각각 받게 된다는 등 내용에 흥미를 갖고 다루었다.
한편, 중국 네티즌 가운데는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 시기, 질투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헐뜯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한국팀 잘했다”, “중국 축구팀은 언제나 다시 월드컵에 나가볼 까”하는 칭찬과 부러움을 나타내는 팬들이 대부분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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