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개통예정인 상하이-난징 후닝(沪宁)고속철이 비싼 요금 때문에 승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후닝고속철은 지난 25일부터 승차권 예매가 시작됐으나 3일동안 8만장을 판매하는 부진함을 보였다.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쾌속열차는 한달 전부터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만큼 승차권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처럼 운행시간이 1시간여로 대폭 단축됨에도 불구, 고속철이 승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는 비싼 요금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속 200~250km로 달리는 쾌속열차에 비해 시속 300~350km로 달리는 고속철이 훨씬 빠르고 쾌적하지만, 요금에서 2배정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고속철은 1등석이 233위엔, 2등석이 146위엔인데 반해 쾌속열차는 각각 112위엔과 93위엔으로 1등석의 가격은 배나 차이난다.
승객들은 “굳이 1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비싼 요금을 내고 고속철을 탈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개통됐던 베이징-푸저우(福州) 고속열차 역시 비싼 요금 때문에 승객들의 외면을 받다가 결국은 운행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전 베이징-톈진(天津) 고속철을 시작으로 잇달아 고속철을 개통하고 있으나 비싼 요금이 문제로 지적돼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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