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를 보고 차를 담는다(什么壶装什么茶)
중국인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핀란드 관의 이름은 얼음 옥 주전자를 뜻하는 “Kirun”이다. 이 거대한 “주전자”에 무엇을 담아 놓았을까?
이 얼음 주전자는 흰색의 비대칭 건축물이다. 핀란드의 섬과 암초, 파란 파도와 그 그림자, 하늘의 윤곽, 핀란드의 원시 삼림이 뿜어내는 독특한 나무 향기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한다.
자연 친화와 자원 재활용을 설계의 원칙으로 삼은 핀란드 관은 얼음 주전자의 벽면과 지붕의 구멍을 통해 대형 건축 구조물에서의 자연 통풍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소재인 합성 크라프트지(Kraft paper)를 적용한 벽면과 독특한 창문 구조는 상하이 여름의 살상력을 상쇄시켜 줌과 동시에 전시관 철거 후 건축 폐기물의 최소화와 재활용을 극대화하였다.
이 얼음 주전자는 고요한 항만에 비견할 수 있다. 여유롭게 전시관을 거닐다 보면 잠시나마 도시 의 소음과 피로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발걸음을 따라 느끼는 북 유럽인의 인본주의(人本主義)핀란드 관을 향해 걸어가면 비늘이 돋은 것 같은 독특한 벽면이 눈에 들어온다. 완만한 경사의 다리를 지나 전시관의 입구에 들어서면 내부 광장에 들어선다. 높이 솟은 내벽에는 하늘거리는 천이 덮여 있다. 내벽을 따라 만들어진 완만한 경사를 따라 도착한 높지 막한 전시구역이 중앙 전시구역이다. 전시구역을 나서 다시 완만한 경사를 따라 내려가면 출구에 다다른다. 관람의 동선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최소화 하였다. 동선을 간소화 하고 줄 서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설계는 북 유럽인의 생활 철학을 보여준다.
상하이 한복판의 사우나차가운 인상을 주는 외관의 핀란드 관에는 엑스포 전시 구역 유일의 사우나가 설치되어 있다. 15인 정도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100㎡ 정도의 사우나는 530만 인구에 50만개의 사우나가 있는 핀란드의 독특한 생활 문화를 상징한다. 거의 모든 집마다 설치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핀란드의 사우나는 더운 여름일수록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다 한다.
핀란드관의 날은 5월 27일이다. 발레, 고전음악과 현대 음악 등 아직 비공개인 다양한 문화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테마: 여유, 재능과 지혜 그리고 환경
▶위치: 엑스포 단지 C구역
▶건물특징: 비대칭의 얼음을 담는 옥 주전자
▶관람 하이라이트: 간결한 외관으로 핀란드인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소망을 표현하다.
▶핀란드관의 날: 5월 27일
▷매일 중국어(www.everydaycn.com)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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