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다에서 눈부신 성장을 꿈꾸다
푸시 최대규모, 최고전망 자랑
중국선박관은 시원하게 펼쳐진 황푸강(黄浦江)을 마주하고 있다. 푸둥과 푸시를 잇는 유람선의 뱃고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곳은 실제로 140년의 역사를 가진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강남(江南) 조선소의 부지와 선박공장을 개조하여 만들어졌다. 상하이 엑스포 전시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선박관의 외관은 기존 공장의 모습과 배의 용골모양이 조화되어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친환경소재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다른 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회색의 거대한 철골건물은 현재 중국 조선업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듯 한 모습이어서 신뢰감을 묵묵히 불러 일으킨다.
입구와 바다가 세계 각국과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장을 지나면, 본격적인 선박관 탐험이 시작된다. 2구역은 항만(港湾), 에너지원(能源), 환경관측소(环境观测站), 식품생산구(食品生产区), 교통항(交通港)이라는 각각의 주제에 맞는 사진과 배 모형들이 전시되고 있다. 워터스크린에 비춰지는 중국 항만의 역사,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원유선 ‘신푸양(新埔洋)’, 원양화물선 ‘동펑(东风)’, 호버 크래프트, 고속호화 여객선 ‘웨이쓰비(威斯比)’의 정교한 모형들은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의 시선도 사로잡는다.
각 구역을 연결하는 통로들은 물결이 잔잔하게 출렁이는 해저터널을 연상시킨다. 또한 군데군데 설치된 수족관 속 아름다운 물고기들은 항만 산업의 발전만이 아니라 자연과의 공존도 생각하게 한다.
3구역은 대극장(大剧院)이 위치한다. 대극장 상영 주제는 ‘꿈으로의 항해(启航 追梦)’다. 중국의 과거 항만과 선박의 모습, 현재 조선업 발전을 위한 노력 그리고 바다와 공존하고 해상, 해저도시로써 활약하는 미래 모습을 상영하고 있다.
중국 항만의 변천사는 우리내의 ‘한강의 기적’을 보는 듯 눈부시다. 중국선박관은 추상적인 미래보다는 현재 중국선박의 성과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기획했다. 하지만 이 객관적인 성과들은 오히려 중국이 해양산업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김혜원 인턴기자
▶테마: Better Ship, Better City(船舶, 让城市更美好)
▶참관도움말:
워터스크린 밑은 좋은 포토존이니 놓치지 말자.
전시관 출구를 나와 건너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황푸강 건너의 엑스포장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식당(뷔페 98元)이 있다.
▶위치: 푸시 E03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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