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의 큰 계획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우주기술을 한눈에
많은 이들이 엑스포의 국가관을 찾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미로운 기업관들을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외관이 화려한 코카콜라관에 가려져 눈에 잘 띄지 않는 우주관에 찾아가 보았다.
우주관은 Star Group과 중국 우주과학기술집단회사, 중국 우주과공집단회사, 중국전자과학기술집단회사가 참여했다. ‘조화로운 도시, 인간과 우주’라는 주제를 짜임새있게 구성한 알찬 전시관으로 하루 최다 참관자 기록이 3만4516명 남짓 된다. 더구나 이곳은 천-지-인의 전시 맥락을 통해 중국 우주인의 탐험 정신과 우주 기술이 미래 사람들의 생활양식에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여준다는데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천’은 우주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면서, 만보우주영상관과 아름다운 가정전시관과 의미가 상통하고, ‘지’는 지구 도시를 나타내는데, 이곳은 몽상기원구역과 아름다운 가정전시관과도 그 뜻이 이어진다. 그리고 ‘인’은 참관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의미하는데, 그들이 바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주체라는 뜻을 잘 표현하고 있다.
Star Group은 전시관 준공과정에 엑스포 과학기술 이념에 맞는 ‘녹색, 환경보호, 조화, 저이산화탄소’의 기술을 이용했다. 우주관의 외관은 이름에 걸맞게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표현되어 전체적으로 건물이 주는 분위기는 우주에서 날아온 듯한 신비한 물체가 공중에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 거꾸로 된 기둥과 지면이 연결된 모습은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듯한 효과가 있다. 그래서 옆쪽에서 얼핏 보면 평범한 건물에 지나지 않아 보이지만, 정면에서 보면 시시때때로 바뀌는 이미지와 전체적 모습에 우주느낌이 잘 살아있어 흥미로운 감동이 있다.
우주관으로 연결되는 통로는 두 군데다. 첫 번째 입구는 바로 몽상기원과 아름다운 가정 전시관과 곧바로 연결된다. 두 번째 입구는 우주만보관과 연결되어 있어, 여기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먼저 3D 입체 영상관에서 두 개의 8분짜리 동화영상을 보게 된다. 하나는 <비천>이라는 인류 우주탐험의 선구자 만호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각>으로 작은새가 중국위성이 고장이 났을 때 용감하게 고장을 해결한다는 재미있는 내용의 영상이다.
우주만보관에서 걸어나오면 두 번째 구역인 몽상기원 전시관에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참관자들은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입장을 하면 사람들은 광활한 우주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데, 여기서 여행객들은 프로젝터를 통해 우주복을 ‘입을 수’ 있고, 어떻게 탐색차가 달의 표면에서 운행되는지 알 수 있다. 더구나 프로젝터로 우주선 장정5호의 발사과정 장면을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우주육종’이란 구역에 가면 우주에 갔다 온 씨앗들을 볼 수 있는데, 담당자가 설명하기를 이 씨앗들은 강한 방사, 고진공, 미중력, 강자성과 깨끗한 우주환경 속에서 새로운 이변을 거듭하여 태양열 등의 에너지 없이 빠른 속도로 재배가 되는 새로운 우주육종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전자 변종 (genetically modified product) 과 같은 생태의 리듬을 깨뜨린 것이 아니라서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서로 몽상기원관을 지나 우주 연결로를 통해 아름다운 가정 전시관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여행객들은 우주기술의 발전으로 한층 개발된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현대 도시기술을 이용하여 시간과 인력을 절약하는 지능도시의 모습을 묘사되어 있다. 더구나 이곳에서 만나본 세계는 멀지 않은 장래의 우리 생활 모습으로 중국의 우주기술의 큰 포부를 간접적으로 확인하게 해주는 전시관이다.
코카콜라관만큼 인기를 모을 요소나, 정보통신관의 단말기 같은 특별한 장치는 없었지만, 우주관은 그곳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공간은 작았지만, 우주관은 중국인들의 우주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넓은 시각과 포부를 보여준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다솜
▶테마: 조화로운 도시, 인간과 우주
▶참관도움말:
우주육종 구역의 각종 채소들, 우주를 다녀온 씨앗들로 재배된 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위치: 푸시 D11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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