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신천지 여름 밤을 달군 ‘2010 한국문화관광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1일 난리광장(南里广场)에서 열린 폐막식은 봉산탈춤보존회의 탈춤 공연과 한류 열풍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장금’ 속 의상과 한복드레스 패션쇼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상하이총영사관 김정기 총영사,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안태호 부회장, 장사성 한국문화원장, 정익수 관광공사 상하이 지사장과 중국측 주요인사를 비롯 1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축제기간 아이들과 함께 세 차례 관람을 하러 왔다는 강귀남 씨는 “상하이에 살면서 한국전통문화를 직접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왔다”라며 “탈춤은 아이들이 처음 본다며 너무 신기해했고, 더운 날씨 속에 한국에서 온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상하이여행 중에 한국문화관광축제 정보를 접하고 이곳을 찾은 송제이 양은 “한국 전통행사라 객석이 비어있지 않을까 싶은 노파심에 응원하러 왔는데 이렇게 많은 현지 중국인들이 관심이 많을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라며 “아름다운 한국 고유문화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 관람을 위해 신천지를 찾은 자오쯔천(赵子琛)씨는 “한국관련 행사를 볼 기회가 가끔 있었는데, 오늘 공연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무대”라며 “특히 한복 패션쇼는 너무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2010 한국문화관광축제는 ‘2010 상하이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2010~2012 한․중 우호 방문의 해’를 기념해 7월 23일(금)부터 8월 1일(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주최, 상해문화원과 신천지 공동주관으로 펼쳐졌다.
7월 23일(금) 신천지 광장 사물놀이 퍼레이드(서울예술단)를 시작으로 ‘코리아 환타지’(국립극장), 비보잉&태권도 협연(블랙 & K타이거즈)을 비롯하여 넌버벌 퍼포먼스 ‘판타스틱’, ‘점프’, ‘브레이크 아웃’, 국악공연(미지), 줄인형 콘서트 ‘The Puppet City'(현대인형극회), 봉산탈춤(봉산탈춤보존회)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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