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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5주년, 상하이 속의 우리 역사를 찾아서

[2010-08-13, 23:00:07] 상하이저널
상하이의 한국학교를 아시나요

                                                                                                  인성학교 졸업식 사진

광복 65주년을 맞아 상하이 속의 우리 역사를 찾아본다. 상하이는 해외독립 운동의 중심지였던 만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의사 의거현장 등 생생한 역사적 현장이 많이 남아있다. 매일 독립 유적지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남의 땅에 남겨진 독립 유적지로, 개발의 열기에 밀려 이제는 자취도 없이 사라진 곳도 많이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렸던, 사업이 바로 인성학교 양성이었다고한다. 지금은 상하이의 재개발로 학교 터도 없어져 버렸지만 나라 잃은 서러운 나라 국민에서 경제대국 10위권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세운 힘의 근원이 되었던 곳이다. 상하이의 한국학교를 찾아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상하이 최초의 한국학교, 1908년에 설립

                                                                                                   
인성학교 교장 여운형
  

1900년대, 상하이에 주재하는 한인자녀들은 중국학교에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언어문제와 문화적 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1908년 초, 대동보국회는 상하이에 대동학교를 최초로 설립했다. 상하이 최초의 한국학교이다. 그러나 대동학교는 1909년 여름에 대동보국회의 해산과 함께 짧은 역사를 마감하고 폐쇄되었다.

1916년 상하이 인성학교 개교, 교민 300명 임시정부 산하 공립학교로 운영
1916년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인이 300명에 달하며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었다. 1916년 9월 1일 가을, 상해교회를 중심으로 여운형, 선우혁, 한진교 등이 학생수 5명으로 상하이 기독교 소학교를 개교했다. 교민 교육을 담당할 한국인 학교를 설립한 것이다.

이듬해인 1917년 2월에 학교의 이름을 인성학교로 바꾸고 상하이 공동 조계지 곤명로 재복리 75호에서 정식 초등학교 교육기관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주 한인이 증가함에 따라 학생수가 점점 늘어나자 1918년 사천로에 위치한 명강중학교내 건물로 이전했다.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1919년 4월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교육이 가장 최우선순서라고 생각하고 상하이의 유일한 교육기관이었던 인성학교의 운영을 맡았다. 인성학교가 임시정부 산하로 들어감에 따라 이때부터 학교의 성격은 공립학교로 바뀌었다. 한국인 자녀의 민족교육을 담당하였던 인성학교는 이후, 1935년 11월 10일 상하이 일본영사관으로부터 식민지교육의 실시를 강압적으로 강요 받고 무기휴학을 선언하여 사실상 폐교했다.
광복 이후 인성학교는 1946년 6월 다시 개교했다. 인성학교는 학생수가 적고 재정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계속 유지되었지만  1981년 2월에 이르러 학생수가 4명으로 줄어들자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1999년 상해한국학교 개교로 상하이 한국학교 명맥 이어
1999년 9월 1일, 상해한국학교가 상하이 치신루에서 임대학교로 개교했다. 2006년 신축건물로 이전하며 명실상부한 상하이 한국학교가 되었다. 현재 1200여명의 한국학생이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자"는 모토아래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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