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Lift)’에 올라 유럽의 초원을 만끽하다
지극히 스위스 적인 요소와 지극히 중국적인 요소의 조화스위스의 정식 명칭은 헬베티카 연방(Confederation Helvetica)이지만 통상적으로는 스위스 연방(Swiss Confederation)이라 표기한다.
“우리는 스위스관 설계를 위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설계는 스위스의 풍격과 중국의 입맛을 어떻게 융화하냐의 문제였습니다.” 스위스관 총 대표 울리 시그는 스위스관의 설계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스위스관은 자연과 과학적 인위, 허(그물망)와 실(건물), 두 동으로 구성한 전시관 등 곳곳에 대비 효과를 강조함으로써 음양의 평형을 추구, 중국적 방법으로 스위스의 매력을 설명하려 노력했다.
공중 초원과 리프트로 제시하는 자연과 도시의 유대
리프트는 스위스 여행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리프트는 일종의 유대로서 스위스관의 도시 공간과 자연 공간을 연결해 내고 있다. 상해 엑스포를 통해 관람객들은 멀리 스위스까지 가지 않고도 리프트에 몸을 싣고 스위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리프트를 타는 시간은 8분 정도이다. 나선 괘도를 따라 전시관 꼭대기에 다다르면 스위스의 초원을 옮겨온 듯한 공중 정원을 만나게 된다. 산과 들에서 두 팔 벌려 맞아 보는 바람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가새풀과 민들레를 가득 심어놓은 스위스관의 공중 정원을 천천히 날아가는 느낌은 평소 도시 한가운데서 얻기 힘든 쾌감임에 틀림없다.
단순하지만 밋밋하지 않은 설계의 묘미
스위스관의 외부는 전시관 꼭대기부터 드리운 알루미늄 그물망으로 덮여있다. 외벽 없이 개방형으로 설계한 스위스관의 단조로운 외관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자, “허와 실”의 조화라는 중국적 미학을 구현한 절묘한 방안이다. 이 그물망에는 다시 태양열로 자체 발광하는 일만 일천 개의 붉은 조명등을 매달아 눈길을 끄는 독특한 외관을 완성했다. 이 조명등 들은 상해 엑스포가 끝난 후 엑스포 기념품으로 일반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리프트에 오르기 전의 전시 구역에 설치한 대형 IMAX 스크린에서는 “알프스, 자연의 거인”이라는 단편 영화가 반복 상영된다. 알프스 산맥의 고산 준령이 드러내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흠뻑 빠져보자. 여기가 바로 스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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