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입학 사정관이 말하는 ‘자기소개서 쓰는 법’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쓰자가끔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그대로 따라 쓰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장하여 쓴 자기소개서를 보게 된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어느 기관에서 몇 백 시간씩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거짓말을 하거나 받지도 않은 상을 받았다고 쓰는 경우가 있다. 심지에 전년도 합격한 선배의 자기소개서에 이름만 바꿔서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인양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허위이거나 다른 사람에 의해 작성된 것이 드러날 경우에는 학생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반드시 사실에 근거한 것만을 기술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자신만의 언어로 나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는 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이 첨삭하여 만들어진 자기소개서는 학생의 미성숙을 드러낸다.
고등학교 기간 중의 활동을 중심으로 서술하자본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을 연대기순으로 늘어놓거나 가족관계를 길게 늘어놓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런 내용은 지원자의 성격이 형성된 배경 등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자질과 학업능력을 확인하고 우리대학에서 수학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하므로 고등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기술하여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교생활기록부나 증빙서류로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서술하자학교생활기록부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그대로 나열하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특히 학교 생활 기록부에 있는 수상경력을 단순하게 나열하여 대회명, 수상일시, 수상등급 등을 적고 끝내는 지원자가 많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성적 같은 전형자료들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의 숨겨진 특성, 자질 등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확인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단순한 사실을 나열하기 보다는 본인의 수상경력이 전공을 학습하는 데있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경시대회를 준비하며 구체적으로 어던 영역을 공부하였는지 이를 통해 어떤 부분을 더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는지를 적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에 맞는 내용과 분량으로 쓰자각 전형마다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의 양식이 있는데 이 양식에 맞는 내용을 기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업능력, 지원 동기 및 진로계획을 쓰는 항목이 구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여 써서는 안된다. 각 항목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여 작성해야 한다. 또한 분량이 지정되어 있으니 정해진 분량 내에서 자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논리적인 설득력 없이 감정에 호소하는 글은 쓰지 말라지원자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성적 같은 전형자료들로는 파악할 수 없는 지원자의 특성이나 자질 등을 드러내야 하지만 이것이 곧 감정적인 내용을 서술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객관적인 자료(타당한 근거 자료나 일화 등)를 중심으로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전개되어야 한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군형있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투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은 구체적인 내용을 서술하자자기소개서는 남과는 다른 나를 표현하는 글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상투적인 문구나 뜻을 짐작하게 어려운 추상적인 문구로는 입학사정관에게 나를 표현하고 자신의 인상을 강하게 심어줄 수 없다. ‘봉사성이 우수하다’, ‘열심히 하겠다’는 등의 문구로는 설득력을 가지기 어렵다. 막연한 내용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을 언급할 경우,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이를 통해 느낀 점, 이런 활동들이 향후 대학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관련 기록이나 자료를 모아서 제출한다제출서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기술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준비하면 된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서 과학에 관심이 많아 실험을 해본 경험이 있거나 과학 동아리에서 동아리 장으로 활동한 내용을 서술 했다면 이와 관련하여 당시 작성했던 실험보고서나 동아리에서 탐구발표회를 한 자료 등을 제출할 수 있다. 분량의 한계로 인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언급하지 못한 자료들을 제출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단순히 제출 서류의 양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자료를 제출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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