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와 영어 공부에 전력투구 해야모국이 아닌 외국, 특히 중국에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J야! 아마도 그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이다. 모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외국어인 중국어와 영어에 노출된 환경에서 생활하며 학교공부를 한다는 것이 어른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무난하게 하며 모국어를 제대로 구사할 줄 알며 외국어 실력도 날로 늘어나니 대견하다. 이제는 네가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되는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모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낸 국내고교생들과 해외에서 12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동일한 경쟁을 통해 대학입시의 관문을 통과하는 것은 불공정하기 때문에 너와 같은 학생들은 ‘12년 전과정 이수자’라 부르며 국내 대학 입시에서는 외국인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즉 순수 정원외 외국인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그러니 일반 특례학생이나 국내고등학생보다 아주 쉽게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해외에서 고생하며 생활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 할 수 있겠지.
그런데 이 보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즉 12년 이수자들의 국내 대학 입시 경쟁이 매년 치열해지고 있단다. 특히 올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일반 특례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12년 이수자 중 상당수가 SKY에 합격했지만 올해는 30%가 안될 것 같다. 참 어이없는 일이지? 그만큼 해마다 12년 이수자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면접만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던 서강대도 올해에는 고대, 중대처럼 일반 특례와 동일하게 지필고사(인문계: 영어+논술, 자연계: 수학+논술)를 실시했다. 아마도 지필고사를 보는 중상위권 대학은 늘어날 것 같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잖니? 세계화 시대는 무한경쟁의 시대이기 때문에 국내 대학입시 뿐만 아니라 중국대학입시, 미국대학입시도 다 전쟁이란다. 그러니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너만의 입시전략을 수립하기 바란다.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인재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외국어실력은 필수조건이란다. 즉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해서도 중국어,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에 매달려야 한다.
그러니 매도 일찍 맞는 것이 낫다고 중⋅고등학교 시절에 확실한 외국어 실력을 쌓으면 그만큼 인생의 경주에서 앞서가는 셈이니, 중국어 공부와 영어 공부에 전력투구를 하기 바란다. 혹 한국학교에 재학 중이어도 둘 중 하나에서는 반드시 최상위권 실력을 쌓아야만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단다.
그리고 학교성적도 뛰어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란다. 그러니 학교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혹 나는 공부와 담을 싼 사람이라고 자신을 여긴다면 그래도 외국어 실력은 반드시 쌓아야 한다. 또한 공부 이외에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진로를 분명히 정해서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가길 바란다.
이제 조석으로 가을바람이 불고 날씨가 서늘해지는구나!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고 혹 마음 속에 자리 잡은 근거 없는 낙관, “나는 12년 이수자니 어떻게든 좋은 대학에 가겠지!”라는 생각이 있다면 빨리 버리고 진정한 실력을 쌓기 바란다. 파이팅!
▷권철주(글로벌 입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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