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연회비가 6만위엔(한화 1000만원) 상당의 사교클럽이 오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신문만보(新闻晚报) 보도에 따르면 최근 와이탄 27호에 3년 회비가 무려 18만위엔인 ‘루즈벨트클럽(罗斯福会所)’이 문을 열었다. 이 클럽의 회원비는 기존 상하이의 고급 사교클럽의 10배에 달해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클럽이 들어있는 와이탄 27호 건물의 1층, 2층, 8층, 9층은 대외 개방되고 있으며, 이 클럽은 건물의 3층에 회원 전용 회의실과 연회실, 식당, 바 등을 갖추고 9층 전망대의 최적의 공간을 확보해 회원들에게 황푸강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2층 회원 전용 술 저장고는 경비들이 24시간 지키고 있으며 적외선 감시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이곳에는 프랑스,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수입한 2600종의 2만병의 포도주가 보관돼있다. 2층 시거 저장고는 온도20℃ , 습도 70%를 유지하고 있으며176개의 시거저장 박스는 모두 스페인에서 수입된 목재를 사용했으며 300만위엔이 들었다고 한다.
지난달부터 시영업에 들어간 이 클럽은 이미 중국의 유명 작곡가 탄둔(谭盾), 루이뷔통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 등 유명인사 30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이 클럽 관계자는 "회원 50명이 모집되기까지 일반인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며 회원자격에 대해서는 "예술, 패션, 상업계 인사"라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의 고급 사교클럽은 일반적으로 연회비가 5000~6000위엔선으로 1만위엔을 넘지 않는다. 또한 회원 가입시 수천위엔 상당의 쿠폰을 선물하는 등 혜택이 따른다.
푸저우루(福州路) 와이탄 인근에 자리잡은 M1NT클럽은 쿵푸 스타 리롄제(李连杰), 홍콩 재벌 3세 훠치산(霍启山)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억만장자 클럽'으로 불린다. 이 클럽의 연회비는 6500위엔이며 최근에는 신규 가입자들에게 3000위엔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이 클럽 관계자는 “우리는 회원들의 연봉을 따지지 않는다. 다만, 가입을 원할 경우 명함을 제출하면 자격심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중상층 이상 임원들이라야 소비가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