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10일.
‘10’자가 세번 겹쳐 100년만의 길일이라고 여겨지는 내달 10일 중국에서 결혼붐이 예상된다.
중국에서 스췐스메이(十全十美)는 완전무결을 뜻하며, 이에 따라 10월10일 또한 길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올해는 10자가 세번이나 겹쳐 100년에 한번 오게 되는 대길일이라는 것때문에 많은 예비 부부들이 이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15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0월10일 결혼붐이 일며 특수를 톡톡히 누리게 된 예식업계는 즐거운 비명이다. 중국 대도시의 주요 호텔 연회장, 식당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신부화장 등 결혼식과 관련된 업계에서도 예약이 꽉 찬 상태이다.
대부분의 지방정부들은 이날 혼인신고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자 이날에도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많은 예비 부부들이 몰려들 것을 감안해 사전 예약을 받기도 했다. 혼인 신고에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 미리 등록하면 10일 당일 간단한 확인 절차만 거쳐 혼인 신고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일부 지방정부는 법정 공휴일을 이유로 혼인 신고를 접수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정상근무 하기로 했다.
또 이날에는 200쌍의 합동결혼식도 있게 된다. 10월10일 10시 10분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인 냐오차오에서 200쌍의 예비 부부가 합동결혼식을 올리기로 한것. 이날 결혼식에서 신혼부부들은 999m짜리 서약서에 혼인 서약을 한다. 중국에서 숫자 9는 주(久)와 발음이 같아 영원함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숫자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 중국인은 특히 ‘돈을 번다’는 뜻의 ‘8’과 ‘영원함’을 뜻하는 ‘9’를 선호하며 ‘순조롭다’를 뜻하는 ‘6’도 좋아한다. 반면, 숫자 '4'는 죽음을 뜻하는 사(死)’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크게 꺼리며 ‘7’ 역시 ‘화를 낸다’는 뜻의 ‘치(气)’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기피한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