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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골프는 '레크레이션'이다

[2010-09-20, 16:31:10] 상하이저널
가끔 골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이 있다. 인생을 닮았다느니, 기업 경영의 교훈을 배운다느니 등등 골프를 통해 엄청난 가르침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에게 골프는 반드시 해야 할 필수 요소로 인식이 됐다. 직장인들 사이에는 점심 시간에 골프로 대화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요즘은 주부들 사이에도 골프가 대화 주제가 된 지 오래다. 골프를 모르면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져 그 때문에 골프를 배웠다는 이들도 생겨났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새벽부터 연습장을 찾고 점심시간, 퇴근 후 등 토막시간을 내 열성을 다해 골프를 익히곤 했다. 어떤 이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골프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과연 골프에 이토록 많은 시간과 돈과 열정을 쏟을 필요가 있는 것일까. 골프는 등산이나 테니스, 낚시 같은 하나의 레크레이션에 불과하다. 모든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스포츠도 아니고 열광해야 할 그 무엇도 아니다.

골프를 통해서 인생을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말인거 같다. 그렇게 해서 배우는 인생이라면 참 속 편하고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결국은 자신의 골프 라운드를 합리화하려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한 번 라운드하면 1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데 어떻게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 혹시 은밀한 뒷거래를 목적으로 한다면 모르겠지만.

골프에 대한 현재의 국민의 관심도는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 골프는 등산이나 테니스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없는 레크레이션에 불과하다. 현재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배우고 나면 후회하기 딱 좋다. 그린피가 현재의 절반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골프에 무관심하는 편이 낫다. 아예 몰라도 당신의 인생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골프는 단순한 레크레이션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불필요한 의미부여하지 말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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