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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엑스포 기업연합관 아르바이트 후기

[2010-09-24, 14:49:25] 상하이저널
한국을 알리는 일이 너무 뿌듯

 
모두가 설레이는 학기의 시작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 학생이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총 10일 동안 상하이 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에서 진행요원으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윤수인(복단대 신방과)를 만나보았다.

Q.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계기
A. 엑스포를 가까이서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엑스포에서 일하면 글로벌사회에 발돋움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예전 통역 아르바이트를 통해 알게 된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너무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참가하게 됐다.

Q. 한국기업 연합관에서 어떤 일을 했나
A. 한국 기업연합관은 15일을 정도의 기간을 두고 기업들이 돌아가며 홍보를 한다. 내가 맡은 기간동안은 포스코와 금호 아시아나, 금호 타이어에서 전시를 했다. 나의 하루 일과는 아침 8시 반에 출근을 하면 맨 처음 사무실 정리를 시작한다. 그 다음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전시물을 덮고있는 커버를 치워서 정리하고 오늘의 할 일을 확인한다. 내가 맡은 일은 진행요원으로, 판촉물을 나눠주거나 연주회가 열릴 경우에는 악기들을 옮겨 자리배치를 하고 연주자들을 안내 하는 일을 했다. 퇴근은 저녁 9시 반에 하는데 퇴근 전에 한번 더 사무실 정리와 전시장 정리 등, 청소를 한 다음 판촉물 수량 체크 등을 마치면 하루 일과가 끝났다.

Q. 하루 13시간 근무, 힘들진 않았나
A. 힘들었다. 일단 출근 시간을 맞추려면 아침 6시 반에는 일어나야 한다. 평일에는 대체로 수월했지만 가끔 붐빌 때가 있다, 그러면 오전부터 기업관을 쉴세없이 뛰어 다녀야 했다. 주말에는 언제나 바빴다. 근무 기간중 몸이 많이 안 좋을때가 있었는데,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었다. 일단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 책임감이 생겼다. 그보다 힘들더라도 꾹꾹 참고 일을 마치면 ‘내가 오늘도 한국을 알렸구나’ 하는 성취감이 들어 뿌듯 했다. 정말 힘들때는 부모님을 생각했다. ‘부모님은 더 힘드시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나는 것 같았다. 그런 날은 돌아가서 꼭 전화를 드렸다. 늦은 시간인데도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시는 부모님과 대화하며 어리광을 부리기도 했다. 부모님은 언제나 나에게 힘을 주신다.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은
A. 한국 기업연합관을 찾아주신 사람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국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데 제가 모델인줄 알고 사진찍자고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모델이 아니라 그냥 직원일 뿐이였는데 말이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 어느날 기업홍보인쇄가 된 부채를 나눠주었는데 어떤 중국분이 너무 가지고 싶어하시는 것이다. 알고보니 먼 지역에서 와서 상하이 엑스포의 기념품을 챙기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갑자기 싸인해 달라는 중국분과 ‘중국과 한국은 형제다’를 한국어로 적어달라고 하시는 분들까지 모두 인상깊었다.

Q. 일을 하면서 느낀 점
A. 한국사람으로 한국을 알리는 일이 너무 뿌듯했다. ‘한국유학생’이 아닌 ‘한국인’으로 설 수 있는 기회라서 더더욱 가슴에 남는다. 일은 힘들고 고되었지만 그만큼 많은걸 느끼고 배운 기회였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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