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 흡연인구의 연령이 20년전보다 4∼5세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명보(明報) 10일자에 따르면 중국 위생부는 중국인 남성 가운데 처음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지난 1984년 평균 22세에서 2002년엔 18세로 4세 낮아지고 여성의 첫 흡연 연령은 25세에서 20세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중국의 흡연인구 3억5천만명 가운데 청소년은 5천만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은 담배 생산 및 소비면에서 전세계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2002년 현재 남성 흡연율은 66%에 이를 정도로 `골초 국가'이다. 여성 흡연율은 3.1%이다.
위생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매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만명으로 전체 사망자수의 12%를 차지한다"며 "이는 에이즈, 폐결핵, 교통사고, 자살을 모두 합한 사망자보다 많다"고 밝혔다.
적절한 규제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2020년에는 흡연 사망자가 200만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