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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자연과의 놀이- 화려한 색채

[2010-10-16, 00:27:24] 상하이저널
5년의 중국유학을 다녀온 후, 나는 잠재의식 속에 자리 했던 한국화라는 고정관념을 버렸다. 그 동안 보아온 중국화에 대한 편견과 일반적인 상식도 버렸다. 하지만 ‘중국과 한국의 전통색채에 대한 박사논문’을 쓰면서 알게 된 고전의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를 한 단계 걸러서 현대적 회화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으로 새롭게 운용하고 시도하고자 했다. 그래서 색채는 화려해졌고 형태는 변형되고 단순화됐다. 자연물은 서로 교감한다.

그래서 화면에 나타나는 인물과 꽃, 나비 혹은 새들은 단순화하거나 본래의 색과는 달리 채색함으로써 자연물의 변화된 형태나 은유적 감적을 표현한다. 또한 소재의 외형을 선으로 그리거나, 꼴라쥬된 매개체로 화면에서 구분되는 형태들은 자연과 각각의 소재들의 이중적 관계, 자연과 인위의 차이, 그려진 소재들이 가지는 각각의 공간 등을 표현하고 있다.

표현된 인물이 들꽃으로 피는 야생화의 작은 꽃잎 과 눈높이를 맞추거나 더 작아질 수도 있음은 인간과 자연, 자연물의 상호간에 교감과 상생관계를 통한 진정한 자연과의 소통, 합일, 융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외형적으로는 단순하게 느껴지는 자연현상들이 내면적으로 서로 아름다움을 말하고 느끼며 우리에게는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변화들을 그려냄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유도한다. 그래서 이 모두를 화합해 나는 감히 자연과의 놀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0년 작업실에서 ‘소하’)

대구예술대학교 김소하 교수는 밝은 색채와 편안한 느낌의 그림을 그리고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작품세계를 추구 하고 잇다. 또한 전통색채를 현대적으로 풀어내어 다양한 재료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서 자연과의 놀이문화 즉,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과의 소통을 말하고 있다. 김교수의 작품에는 이 시대의 일상을 그려냄으로 관계대립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자연현상들이 내면적으로 서로 아름다움을 말함으로 자연으로의 회귀와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자연물과의 놀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동체정신으로 같이 열심히 살자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김교수, 그는 학생들에게 사회적응력을 기르고, 작가기질을 키우며,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하게끔 가르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전문화 교육을 통한 맞춤형 교육 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교수는 “제자양성을 가장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으면, 그 외에서 정신대 할머니 봉사, 자선바자회의 그림기부,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한 장학금 마련 작품 활동에도 힘들 기울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상하이 KIC아트센터와 Musung 화랑의 초대 개인전시회를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그 작품 역량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김무성(kimmuchi@hotmail.com)

김소하(kim so ha)
대구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중국미술대학 국화계(国画系)박사(인물 전공)
대구예술대학교/영남대학교 대학원졸업
2001 Antonio Canova 국제공모전 대상 수상(로마/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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