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투 아웃부터’. 9명의 선수들이 서로가 힘을 합해 늦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면 언제라도 승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야구의 진정한 재미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야구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한국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딸 때의 극적인 재미는 야구에 문외한인 사람들조차도 결코 잊지 못할 기억이리라.
상하이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상해한인야구동아리에서 연합회를 구성하고 리그전을 벌인다. 상해한인야구연합회의 이재혁 초대회장을 만나 2010년 야구추계리그 및 상해한인야구연합회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상해한인야구연합회는
지난해 화동야구연합회로 출발했다. 올해 3월 상하이지역의 야구 동아리 8팀이 모여 ‘상해한인야구연합회’를 구성했다. 회장 1인과 각 야구동호회에서 참여한 8임의 임원이 있다.
각 팀 별로 훈련과 연습 등 개별 모임을 하면서 연합회로 모여 1년에 2번 정기(춘계, 추계)리그전을 갖는다. 현재 사회인 야구 6개 팀, 대학생 야구 5개 팀이 소속되어 있으며 총 250여명의 회원이 있다.
2010 추계리그는 어떻게 진행되나
10월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10개 팀이 민항 4중 야구장에서 한달 반 동안 A, B조로 나누어 진행한다. A팀은 국가대표, 와일드 독스, 헤르메스, 코리안 브라더스, AK악 5개 팀이, B팀은 SKS, HK 로케츠, 블랙 타이거즈, 타이푼스, 항주 슬러거스 등으로 편성되어 있다.
회장님이 느끼는 야구의 매력은
야구는 다같이 협력해서 하는 운동이다. 그래서 야구를 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협력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스포츠 활동으로 체력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야구동호회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상하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나이제한을 두지 않아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선수 출신의 회원들이 트레이너를 맡아서 진행해 주어, 다른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매주 야구하고 싶은데, 장소 등의 문제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애로사항이다.
상해한인야구연합회의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쿤산에서 야구연합회 소속의 야구 전용구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그 동안 중국은 야구가 활성화 되지 않아 야구장 섭외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게다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곳도 다른 나라 야구 동호회와의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해서 구장 섭외가 많이 힘들었다.
현재 건립 중인 쿤산의 야구전용구장이 완성되는 내년부터는 ‘리틀 야구’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 리틀 야구가 활성화 되어 있는 곳과 리틀 야구단의 국가 대항전까지 계획하고 있다.
물론 사회인 야구단도 국가대항전을 치를 계획이다.
그래서 상하이, 화동을 벗어나서 베이징 등 각 지역과의 리그전 등 중국 전체를 야구로 묶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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