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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문서 2만5천건 기밀해제

[2006-05-12, 04:05:04] 상하이저널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1956∼1960년 사이 작성된 외교문서 2만5천651건의 기밀을 해제, 10일 공개했다.

이번에 기밀 해제된 문건 가운데는 중국 검찰의 일본 전범 불기소처분 이유와 저우언라이(周恩來)의 미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 구소련이 중국에 보낸 자국의 전문가들을 전면 철수시킨 배경 등에 관한 것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 문건은 이용 목적과 범위 등을 기재해 외교부 문서보관소에 서면 신청하면 한 달 뒤 접근이 가능하다.

외교부의 비밀해제 문건 가운데 일부 내용은 11일 중국 언론을 통해 간략하게 보도됐다.

◇ 일본 전범 불기소 = 1956년 7월15일 작성된 '중화인민공화국 최고인민검찰원 불기소 결정서'는 중국 정부가 일본인 전범들을 기소하지 않은 이유를 소개하고 있다.

결정서는 일본 전범들을 죄상에 따라 기소해 처벌받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일본의 항복선언 이후 10년 사이의 상황 변화, 중.일 양국 국민의 우호관계 발전, 전범들의 뉘우침 등을 고려해 구금중인 전범 328명을 기소하지 않고 석방한다고 밝혔다.

최고인민검찰원은 전후 3차례에 걸쳐 모두 1천17명의 일본인 전범을 불기소 결정하고 석방했다.

1956년은 중.일 양국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하지 않은 때여서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한 대만과의 외교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본인 전범들에게 관대한 처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956년은 중.일 양국이 탁구를 통한 스포츠교류를 시작한 해 이기도 하다.

◇ 구소련 재중 전문가 철수 = 1960년 7월16일 구소련 정부는 중국에 머물고 있는 자국 전문가 1천390명의 전면적인 철수를 결정한다.

당시 소련은 중국에 필요한 건설장비의 공급을 중단하고 설계도면을 포함한 일체의 자료를 함께 가지고 가 중국 경제에 커다란 손실을 끼쳤고 이로 인해 양국관계가 악화하기 시작했다.

관련 문서에 따르면, 주중 소련대사관은 중국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중국을 지원하기 위해 보낸 전문가들을 철수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중국과 소련 공산당의 입장이 모순된다고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련대사관은 공문에서 "(중국이) 자기들의 관점을 소련의 전문가들에게 강요함으로써 그들을 소련 공산당 및 소련 정부와 대립시키려고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소련대사관에 회신을 보내 "소련 정부는 일방적으로 협정을 깬 행위에 대해 법률상, 도의상, 정치상 일체의 책임을 져야 한다. 소련대사관이 뭐라 변명하든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저우언라이의 대미 경고 = 1958년 8월23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 영토인 진먼(金門)섬과 마쭈(馬祖)섬에 대한 포격을 시작했고 미국은 군함을 파견, 대만해협을 순항하며 포격을 중단할 것을 중국에 요구한다.

이에 저우언라이 당시 총리는 "중국의 대만 해방은 내정으로, 트루먼 미국 대통령도 인정한 것" "중국 인민은 자기 영토를 해방시킬 권리가 있고 유엔은 중국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친필 지시문을 내려보낸다.

공개된 양안(兩岸) 관련 문건 가운데는 소련 지도자 흐루시초프가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도 포함돼 있다. 흐루시초프는 이 편지에서 "이 지역의 긴장은 미국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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