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중국 아마추어마스터스배 단식에서 한국인이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자는 바로 한성우씨,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대회에 참가해, 단식 우승을 거머쥐었다.
前 한국 상비군 대표 출신으로 현재 구베이 명도성 내 붐붐테니스 클럽의 레슨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한성우씨가 단식 우승을 한 2010 중국 아마추어 마스터스배는 프로 현역 은퇴를 한 선수를 포함한 아마추어 테니스대회로 주로 프로에서 은퇴를 한 선수들 중 지도자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가를 하는 프로급대회이다. 순수 아마추어와 프로선수 출신을 구분해서 경기하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선수 출신과 순수 아마추어를 구분하지 않아 본선 경기의 경우 거의 선수 출신의 지도자로 활동 중인 사람들이 진출 할 정도로 수준급인 대회이다.
한성우씨가 아마추어 마스터스배에 참가하게 된 것은 붐붐 테니스 클럽에서 같이 활동하는 박명희 코치의 강력한 추천 때문, 그러나 “평소 개인 연습을 하지 않아 기대는 커녕 부담감을 안고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우승이 얼떨떨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한다.
대회에서 어떤 경기가 가장 어려웠는지에 대한 질문에 첫 시합 128강과 4강이 어려웠다는 대답이다. 128강전의 선수는 대만선수로 시드배정을 받은 우승후보였다고. 우승 후보자를 첫 시합에서 만나 힘들게 승리했고 4강에서 중국 전역 랭킹 3위인 중국 선수를 만나 접전을 벌였다.
4강전을 승리한 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될 정도로 접전을 벌였다. 결승은 오히려 수월하다고 느낄 정도로 치열한 시합이었다. 얼떨결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우승 후 많은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실감 중이다. 그러나 그는 “한국인 테니스 코치가 상하이에 있구나라는 것을 중국 전역에 알린 것 같아 뿌듯하다”며 “상하이 테니스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한다.
“모든 사람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 신체도 다르고 이해방식도 다르며 언어 표현도 다르다. 이렇듯 각각 다른 개인과 소통하며 개인에 맞는 지도를 하는 것이 나의 레슨 철학”이라는 한성우씨는 그래서 수많은 클럽의 러브콜을 아직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아직은 언어 등의 문제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100% 줄 수 없다면 레슨을 하지 않는다는 그 동안 지켜 온 레슨의 원칙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이다.
“12월 북경에서 열리는 중국아마추어마스터스배 왕중왕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어 상하이 테니스인의 한 사람으로 테니스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그의 각오가 유난히 믿음직한 이유이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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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가끔씩 생각나내 테니스 알려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