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 11월의 한가운데…. 오랜 시간 동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학생들과 함께 작업했던 작품들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눈다고 생각하니 당시의 고생마저도 감사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작품을 전시하게 된 미술반은 1년 동안의 장기 프로젝트인 2mx3m 대형벽화(민화인 ‘책거리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와 100호사이즈인 고구려 고분벽화 수렵도를 그리면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함께 먹고 자며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그림을 넘어선 더 소중한 것들을 배웠다. 저 역시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부족함이 많고 힘도 많이 들지만, 미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예술에 대해 조금씩 눈을 떠가고 발전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희망과 보람을 느꼈다.
다른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우리 학생들의 작품이 많이 있음에도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늘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우리 학생들의 열정과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신홍차오 중국학교 학생들과 공동으로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한중 교류차원에서도 더욱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이번 전시회에 대한 여러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우리 학생들의 땀과 노력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을 하거나, 현지 자선단체 등에 기부를 함으로써 우리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우리 학생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작품에서 많은 분들이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상해한국학교 중등미술교사 이준희
▶일시 11월 17일(수)~27일(토)
▶장소 대한민국 주상해문화원
▶오픈 11월 17일(수) 오후 3시30분
▶문화원전시실 개방시간: 화~토(오전9시~오후6시)
*문화원 방문시 신분증 지참
제목: 고구려 고분벽화, 수렵도
mixed media on canvas
사이즈: 190*120cm
제목: 민화 책거리도의 현대적 재해석
사이즈: 2m*3m(20piece)
재료: acrylic on canvas
상해한국학교 미술부 협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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