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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 대학입시 갈수록 바늘구멍

[2010-11-13, 19:38:29] 상하이저널
상하이 교민의 최대 관심사, 2011학년도 재외국민특례(이하 특례) 입시전형의 입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입시결과를 예의 주시하던 학부모들은 올해 특례입시의 주요변화를 짚어보고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올해 상하이 출신 학생들의 입시결과는 몇점일까.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학과 추가 합격자 발표 등이 남아있어, 입시 결산평가를 하기에는 아직이른 부분이 있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놓고 판단한다면 올해 상하이 지역의 한국대학입학 수험생 결과는 상위권은 선전, 중하위권은 분발해야 한다는 평이 대세이다.

지난 9일 상해한국학교 학부모회의 교양강좌 주제는 <입학사정관제와 특례입시>, 글로벌 입시연구소 권철주 소장을 강사로 한 이번 강좌에 200여명의 학부모가 참가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권철주 소장은 올해 특례입시의 주요 특징으로 특례수험생의 급증과 높은 중위권 경쟁률을 들었다.

약 1800여명으로 추산되는 올해 특례입시생으로 일부 대학의 경우 50:1을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의 높은 중위권 경쟁률은 특례 수험생의 급증과 특례생의 학력 신장으로 인한 상위권 학생층이 두터워진 것이 이유라는 분석이다.

“특례가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이 특례를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상위권 학생층이 늘었다. 또한 높은 경쟁률에 상위권 학생들이 중상위권 대학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중위권 대학으로 하향지원을 하고 있다.

중위권 대학의 경우, 상위 30% 정도의 학생들이 고스란히 이동을 하며 지필고사에 응시하는 양상을 띄면서 실제적인 중위권 학생들은 5배수 합격자를 뽑는 1단계 통과도 어려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하이 지역의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의 수는 평균적으로 10~20군데, 급증하는 특례생의 증가와 함께 각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 수의 증가로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치열해지는 이유이다.
상해한국학교 고등부 오미경 부장교사는 “중위권 대학 시험일 학교 앞을 가보면 어디서 이렇게 많은 학생이 왔을까, 그 수에 깜짝 놀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늘어난 지원자 수를 감지하지 못해 충격을 받기도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특례 입학이 쉽지 않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현실 인식을 당부한다.

12년 특례생도 급증하면서 12년 특례생을 대상으로 지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했다. 올해 서강대에서 12년생 지필고사를 도입한 것을 비롯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서 지필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가 다르게 어려워지는 특례입학,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권철주 소장은 “개인적 측면에서는 열심히 하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의 경우 특례 입학자들이 수능 입시로 입학한 학생과 비교해서 외국어 실력은 압도적이며 IB과정을 이수 등 대학 4년 동안 자기주도학습이 훨씬 뛰어난 경향을 보인다. 특례 상한선을 현재 2%에서 3%로 올리는 것을 제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수능정시처럼 가, 나, 다 등 군별 모집을 해서 학생들의 중복지원을 분산한다면 학생들의 무차별적인 중복합격을 분산 시킬 수도 있고 학생들의 입시지원 비용도 덜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적 측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갈수록 더욱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되는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내신이나 외국어, 교과 외 활동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차별성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세가지 요소 중 자기가 잘하는 것을 확실히 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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