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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병원, 제대로 이용하고 계신가요

[2010-11-15, 11:24:05] 상하이저널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가장 외롭고 힘든 순간은 언제일까. 많은 학생들이 아플 때를 꼽을 것이다. 아플 때 옆에서 병간호를 해줄 사람도 없을 뿐 더러 중국 병원 이용에도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들. 병에 걸렸을 때 그들의 대처방법과 중국병원 이용에 대해 알아 보았다.

복단대학교 한국 유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감기, 배탈과 같은 가벼운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라는 질문에 30명의 학생이 ‘약 복용’ 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그리고 22명의 학생이 ‘그냥 참는다’, 2명이 ‘민간요법’, 1명이 ‘중국병원 이용’으로 답했다.

또한 ‘수술이나 장기치료를 요하는 병에 걸리거나 그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라는 질문에 48명의 학생이 ‘한국으로 돌아가서 진료를 받는다’ 라고 답하고 단 6명의 학생이 ‘중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고 답했다.

그렇다면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병원 이용을 기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중국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22명의 학생이 ‘진료방법, 시설을 믿을 수 없어서’ 를 꼽았으며 16명이 위생 상태 불량을, 10명이 ‘보험 및 비용 문제’, 각 7명이 ‘언어소통 문제’와 ‘어느 병원을 가야 하는지 모른다’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중국병원을 이용해 보았다면 어떠한 불편함, 문제점이 있었는가’ 에 26명이 ‘위생상태’를, 12명이 ‘비용 및 보험문제’를 각각 11명이 ‘까다로운 접수절차’와 ‘의사와의 언어소통 문제’를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진료 무성의’, ‘진료 해 본적이 없다’가 있었다.

중국병원 접수절차
설문조사에서 보여지듯 많은 학생들이 중국 병원을 기피하거나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불편한 이유 중 많은 항목을 차지한 ‘접수절차’와 ‘비용 및 보험 문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다.

중국 병원의 접수 절차는 한국과 조금 달라 처음으로 중국 병원에 가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대부분 병원의 접수 절차를 알아보자.

안내데스크: 진료를 원하는 과를 얘기하고 해당과가 적힌 종이 받기

접수: 접수처로 이동해 초진일 경우 초진이라고 말한 뒤 의료카드 받기

진료대기: 해당과로 가서 대기

접수처에서 약값 지불: 진료 후 처방전을 받은 뒤, 접수처에서 약값 지불

약처방 받기: 약 처방소에서 약 받기

이러한 순서로 접수가 진행되며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각 병원 일층의 자원봉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유학생 보험 배상 받으려면
모든 학교들이 학생들을 위하여 보험 들기를 권하지만 대다수의 유학생들이 보험은 들어놓고, 어떠한 상황에 어떠한 절차를 통해서 보험을 받을 수 있는지를 잘 알지 못 한다.

복단대의 경우 모든 유학생들이 매 학기 300위엔의 보험료를 지불한다. 그러나 일반 질병의 진료 비용은 보험이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적다. 또한 성형수술, 내과, 외과 수술 중의 의료사고 발생시, 정형, 성형 또는 회복성 치료 등으로 인한 비용 발생시, 임신, 유산, 분만으로 인한 비용 발생시 모두 보험료를 받을 수 없다.

만약 배상을 받으려면 회사의 배상 자문 전화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보험서류, 여권사본, 사고증명서 및 병원 진단서, 진료카드 및 영수증, 모든 보조검사와 약 보고서 등을 구비해 보험처리를 받으면 된다.

중국병원은 한국병원과 시설이나 서비스 방면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 그러나 유학생활을 하다 보면 병원에 가야 할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무조건 중국병원을 불신하기 보다는 중국병원의 접수절차, 보험처리 방법 등을 숙지하고 이용한다면 좀 더 건강한 유학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복단대 유학생 기자 김나정, 홍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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