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1073억달러 ↑... 대외준비자산 1080억달러 ↑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증가하면서 미국의 위엔화 절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에 따르면, 25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3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102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2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 1분기에는 536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2% 감소한 바 있다.
1~9월 경상수지 흑자 총액은 204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흑자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7년 중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6%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09년에는 6%로 완화됐다.
한편,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대폭 증가하면서 미국의 위엔화 절상 요구가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위엔화 절상 압박은 G20 정상회의 이후 다소 누그러지긴 했으나 요구는 지속돼 왔다.
한편, 중국은 이번 흑자 규모의 대폭 증가는 3분기 수출입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지만 합법적인 투자를 가장한 핫머니의 유입 또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9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 이후 대량의 핫머니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샤오링(吴晓灵) 중국인대재경위원회 부주임은 “중국의 제도적인 원인으로 핫머니가 급속도로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나 단계적으로, 합법적인 투자를 가장해 유입된 자금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3분기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073억달러 늘어나고 대외준비자산은 108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3분기까지 중국의 대외준비자산은 2860억달러 증가해, 작년 동기 대비 7%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와 함께 불어나고 있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국내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대외적으로는 위엔화 절상으로 압박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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